매년 가을이면 양봉장에 무단 침입하여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말벌,
하지만 말벌독의 약효가 민간에 알려지면서 말벌 담금주가 인기몰이 중이라고 한다.
말벌집은 전통적으로 민간요법의 약재료로 귀하게 사용되어 왔으며,
예로부터 숨은 보물이라 하여 산삼에 버금가는 영양식품으로 취급되어 오기도 했다.
특히나 최근 미국립과학원의 연구결과에 의해
벌독에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그 인기가 더욱 치솟고 있다.
우리나라는 뭐가 몸에 좋다고 한번 소문이 나면
하루 아침에 초토화가 되어 버리니...
이 포스팅으로 인해 말벌들의 미래가 위협받지는 않을지 우려가 되기도 하다ㅋㅋ
택배상자 한번 참 요란하다.
한눈에 척 보기에도 범상치 않아 보인다.
참이슬 담금주라니...
그것도 30도짜리를 한 박스씩이나?
누굴 알콜 중독자로 만들 작정인가?ㅎㅎ
내용물이 궁금하다.
이윽고 개봉박두!!!
ㅎㅎㅎ
산꾼님께서 보내주신 노봉방주다.
좀 아는 척 이야기하면 노봉방주지만
쉽게 말해서 말벌집 담금술이다.
큰 통에는 말벌집과 애벌레를 넣고
소주를 가득채워 보내주셨고,
작은 병에는 말벌 200여마리를 담아 보내주셨다.
사실 노봉방이 그동안 민간요법의 재료로만 사용되어져 온 건 아니다.
한의학 교과서에도 이렇게 한 페이지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으니...
교과서는 노봉방에 공독(독을 없앰), 살충, 거풍(풍을 물리침)의 효능이 있으며,
여러가지 암을 치료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 동의보감에서는 말벌집을 살짝 볶아서 가루내어 먹거나
술에 타서 먹으면 정력이 강해진다고 기록하고 있다.
보내주신 200마리의 말벌을 큰 통으로 옮기고
35도짜리 담금주 3.6리터를 부어준다.
여기서 잠시~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노봉방주의 효능을 요약해 보면
고혈압, 신경통 류머티스, 전립선 비대증, 정력증강, 심장병, 기관지염, 천식,
간경화, 간질, 불면증, 두통, 치매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뭐야?? 이건 뭐 완전 만병통치약이잖아??ㅋㅋ
나의 새로운 보물이 탄생하는 순간이다ㅎㅎ
6개월 후쯤에 건지를 걸러내고
2-3년 정도 숙성시키면 최고의 약성을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
노봉방의 복용과 관련하여 주의할 점!!!
기혈허약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무리 귀한 명약이라도 자신의 체질과 현재의 건강상태에 맞지 않는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
또 하나, 과유불급이라 했다.
말벌 한마리는 꿀벌 몇십 마리에 해당하는 독성을 가졌을 만큼 치명적이다.
적절하게 숙성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급하게 복용하거나
건강에 좋다고 용량을 초과해서는 큰 화를 입기 쉽상이다.
무엇보다도 음식만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개선하려는 생각은 잘못이다.
반드시 적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