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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트레킹/2012 안나푸르나11

9박 10일간의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완주하다 [Nepal] 안나푸르나 트레킹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이제는 하산만을 남겨 놓은 상황. 오늘은 해발 2800m의 고래빠니를 출발해서 해발 800m 정도의 포카라까지 내려가는 일정이다. 하룻만에 고도를 2000m나 내려간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오늘은 하루종일 내리막의 연속이다. 그동안 동행이 되.. 2012. 10. 8.
히말라야 고산족들의 소박한 생활모습 [Nepal] 푼힐 전망대에서의 일출을 보고 고래빠니로 돌아온 후,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하산길에 오를 차례.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요즘 네팔은 허구헌날 파업이 진행중이다. 그것도 노동자들이 복지를 위해 벌이는 관련업계만의 부분적 파업이 아니라, 정치적 이유에 의해 강제적으로 모든 산업.. 2012. 10. 5.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히말라야의 일출 [Nepal]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서의 2대 일출을 들자면 베이스캠프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함께 푼힐 전망대에서의 일출 장면을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푼힐 전망대에서의 일출 장면은 네팔 히말라야 지역을 광고하는 거의 모든 사진에 등장할 정도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푼힐 전망대를 다.. 2012. 9. 28.
안나푸르나 트레킹 8일째, 고레빠니에 도착하다 [Nepal]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사실 이름이야 거창하지만, 트레킹을 위해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건 아니다. 게다가 난이도 또한...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캐나다의 후안 데 푸카 트레킹 보다는 수월했다. 이유인즉슨... 무엇보다도 일단 길이 잘 닦여 있고, 중간 중간에 레스토랑을 갖춘 롯지나 게스트하우스가 있어서 텐트 같은 캠핑장비나 식량을 짊어지고 다닐 필요가 없기 때문. 게다가 짐이 많을 땐 포터를 고용해서 짐은 포터에게 맡기고 빈 몸으로 털레털레 걸으면 된다. 문제는 장기간 버틸 수 있는 체력!!! 몇날 며칠을 문명의 이기와 단절된 채, 오직 두 다리에만 의지해 뚜벅뚜벅 걷는 일은 상당한 체력을 요구한다. 하지만 가장 큰 복병은 바로 고산병이다. 여행자 중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2012. 9. 3.
하산을 미루고 푼힐 전망대로 향하다 [Nepal] 안나푸르나 트레킹 7일째, 오늘은 해발 2170m의 촘롱(Chomrong)에서 2630m의 타다빠니(Tadapani)까지 가는 일정이다. 사실 올라왔던 코스를 따라 그대로 하산한다면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오늘 트레킹을 끝마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수많은 여행자들이 주저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운다는 푼힐 전망대에서의 일출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까지 와서 그 장관을 보지 않고 하산했다가는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만 같은 예감이다. 결국 하산길을 택하지 않고 푼힐 전망대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촘롱에서 푼힐 전망대를 들리게 되면 바로 하산하는 일정에 비해 2-3일이 더 소요된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서 만나 이틀동안 같이했던 모 산악회 회원분들과는 도중에 작별을 하고, 또 다른 산악회 회원인 K씨와 함.. 2012. 8. 27.
베이스캠프를 떠나 하산길에 오르다 [Nepal]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의 종점에는 7~8000m가 넘는 히말라야의 고봉들을 배경으로 해발 4130m의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 베이스캠프는 안나푸르나 트레킹의 종점인 동시에 정상 정복의 시작점. 하지만 일반인이 오를 수 있는 건 여기까지다. 이 너머로는 장비를 갖춘 전문 산악인만이 오를 수 있다. 웅장한 산세와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인해 전 세계 트레커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안나푸르나는 8091m로서 세계에서 10번째로 높은 봉우리다. 또 안나푸르나는 8000m 이상의 고봉들 중에서 인류가 최초로 오른 곳으로도 유명하다. 히말라야의 거센 바람들만이 가득한 곳에서 롱다가 깃발처럼 펄럭이며 트레커들을 맞는다. 한편에는 안나푸르나에 잠든 영혼을 기리는 추모탑이 서 있다. 힘없이.. 2012. 8. 20.
너무나도 황홀했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오르다 [Nepal] 안나푸르나 트레킹 5일째. 오늘은 해발 3200m의 데우랄리를 출발해서 4130m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까지 가는 일정이다. 그 동안 같이했던 일행들이 현지에서 급조되다 보니, 산행경험이나 체력, 트레킹 일정이 모두 제각각이다. 산행에서는 무리하지 말고 자신의 체력에 맞춰 페이스를 유지하는게 최선... 일행들과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서 만나기로 하고 오늘은 나홀로 산행을 시작한다.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는 게 여행길. 이제는 그런 상황에 익숙해져야 할 때가 되었는데... 아침부터 돌무덩이의 난코스가 시작을 연다. 이제는 해발 고도가 3000m를 넘어가다 보니,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오른다. 히말라야 14좌는 해발 8000m가 넘는 히말라야의 14개 봉우리를 말한다. 그 중에서 안나푸르나는 해발.. 2012. 8. 13.
더위와 추위로 고생했던 안나푸르나 트레킹 넷째날 [Nepal] 안나푸르나 트레킹 넷째날, 오늘은 해발 2310m의 뱀부(Bamboo)를 출발해서 해발 3200m의 데우랄리(Deurali)까지 가는 일정이다. 사실 거리상으로만 보면 오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까지도 오를 수 있겠지만, ABC가 해발 4130m로서 이곳과는 1820m의 고도차가 난다.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트레킹할 때 가장 큰 복병은 바로 고산병. 민감한 사람은 하루에 고도가 500m만 높아져도 고산증세가 나타날 수 있고, 하루에 1000m 이상 높아지면 대부분의 사람에게 고산병이 올 수 있다. 고산지역에서는 몸이 고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적응기간을 가지면서 서두르지 말고 그저 쉬엄쉬엄 오르는 게 최선이다. 고산증세가 나타나면 특별한 약도 없다는 사실... 그저 쉬거나 하산만이 최선의 치료방법이.. 2012. 8. 6.
안나푸르나 트레킹 셋째날 [Nepal] 어젯밤 빗방울을 세차게 쏟아붓던 하늘이 아침에는 거짓말처럼 활짝 개었다. 태양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찬란하게 떠 오르고 우리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다. 오른쪽에 마치 물고기 꼬리처럼 보이는 봉우리가 네팔인들이 아직도 신성하게 여기는 6993m의 마차푸차레,.. 2012. 7. 27.
거머리들과 함께 했던 안나푸르나 트레킹 둘째날 [Nepal] 히말라야 산 속에서의 둘째날 아침. 세상을 밝혀 줄 햇살이 어둠을 밀쳐내고 기지개를 켠다. 그 장엄한 순간을 놓칠새라 일찌감치 잠을 떨치고 나와 태양을 맞는다. 세상을 굽어보고 우뚝 솟아 있는 설산들이 이방인에게 아침 인사를 건넨다. 둘째날인 오늘은 톨카를 출발해서 촘롱까지 걸어야 하는 일정이다. ABC(Annapruna BaseCamp) 트레킹 코스 중 가장 힘든 구간이라는 지누-촘롱 구간, 일명 깔딱고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어젯밤 우리가 묵었던 톨카의 나마스떼 호텔. 이름만 호텔이지 실상은 게스트 하우스다. 하기사, 다른 롯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깔끔하고 고급스럽긴 했다^^ 롯지 주인장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들의 신에게 꽃을 바치고 향을 피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적과의 동침?? 히말라야.. 2012. 7. 19.
9박 10일간의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시작하다 [Nepal] 자연 속에 파묻혀 걷기를 좋아하는 트레커라면 한 번쯤은 마음 속에 품어 보았을 히말라야 트레킹... 비단 산악인들과 트레커들 뿐이랴?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을 꿈꾸는, 바쁜 우리 현대인들의 로망이 아닐련지... 이제 필자도 오랫동안 마음 한구석에서 동경해 왔던 히말라야의 위용을 온 몸으로 느끼고 싶어 대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히말라야에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백미로 손꼽히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를 선택했다. 네팔 최고의 휴양도시이자, 안나푸르나 트레킹의 전초기지인 포카라(Pokhara)에서 택시를 타고 출발지인 카레로 향한다. 현지에서 급조된 안나푸르나 원정대(?). 트레킹을 위해 각각 네팔에 온 7명의 여행자들이 현지에서 조인... 여성 트레커.. 2012.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