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Central America)31 세계 3대 성모 발현지 중 하나인 과달루페 성당 [Mexico] 세계 3대 성모 발현지 중 하나라는 멕시코시티의 과달루페 성당. 종교에 대해선 무지하고 무관심한 필자지만, 왠지 모르게 이 곳 만큼은 꼭 둘러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소지하고 있는 가이드 북에는 소개조차 되어 있지 않은 이유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지하철을 타고 찾아 나선다. 지하철에서 내려 잠시 방향을 못 잡고 있는 사이, 전통복장으로 곱게 단장한 여학생들이 세계 각국의 국기와 주요 국제기구의 깃발을 앞세우고 어딘가를 향하여 행진을 하고 있다. 올커니~~저들의 꽁무니만 졸졸 따르면 과달루페 성당.. 2012. 6. 30. 멕시코 시티의 도심 풍경들 [Mexico] 오아하까에서 야간 버스를 타고 밤새 달려 새벽에 도착한 멕시코시티. 중심 광장인 소깔로 주변에 숙소를 찾아 여장을 풀고나서시내를 둘러보러 나선다. 현재 멕시코는 정부가 마피아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치안이 극도로 나빠진 상황... 때론 시내 한복판에서 경찰과 마피아간의 총격전이 벌어지는가 하면, 마피아의 보복으로 인해 무고한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의 사체가목이 잘린 채 수 십구씩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한다. 거리 곳곳에는 자동소총으로 중무장한 경찰들이 줄지어 서 있고, 온 몸을 감싼 경찰특공대원들이눈만 빼꼼히 내 놓은 채,트럭에 올라타고 거리를 누빈다. 일반 상점들뿐만 아니라,심지어는 편의점 조차도 사설 .. 2012. 6. 26. 쿠바를 떠나며 [Cuba] 소박하기 그지없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모습. 우리와는 이질적인 체제로 인해서 선입견을 가지고 밟았던 쿠바의 땅. 하지만 그들에게서 내가 상상했던 체제의 억압이나 가난으로 인한 암울 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 한국인들 보다도 훨씬 유쾌하고 밝은 표정의 사람들. 경제적, 물질적 여유가 인생을 풍요롭게 사는데 있어서미미한 조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해 주었던 여정이었다. 몇 십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 듯한 풍경과 그들의 느린 삶의 템포를 한번 맛 보고 나면많은 쿠바홀릭 여행자들이 생겨난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스트레스와 과로, 바쁜 일상에 찌든 현대인들이 어쩌면 과거로의.. 2012. 5. 12. 아바나의 얼굴과도 같은 말레꼰 주변의 풍경들 [Cuba] 이제는 쿠바 여행을 정리할 시간이 되었다. 쿠바에서의 여정을 하루 남겨두고 있는 상황. 3일간의 트리니다드 여행을 마치고 아바나로 되돌아 간다. 트리니다드에서 동행을 했던 여행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길을 떠난다. 한 명은 남쪽으로 내려가고 다른 한 명은 비냘레스로, 그리고 또 다른 한 명은 트리니다드에서 몇 일 더 머물 예정인 가운데 나는 아바나로 향한다. 쿠바는 한국에서 지구를 반 바퀴 돌아가야 한다는 물리적 거리감 뿐만 아니라, 세상에 몇 남지 않은 공산국가라는 정서적 이질감으로 인해그 동안 멀게만 느껴져 왔던 나라다. 하지만 요즘은 많은 한국인 여행자들이 쿠바를 찾고 있다. .. 2012. 4. 27. 노예들의 눈물로 일궈진 옛 사탕수수 농장지대를 가다 [Cuba] 트리니다드에서의 셋째날. 에메랄드빛 카리브 해를 보러 앙꼰 해변으로 향한다. 앙꼰 해변은 트리니다드로부터 약 12km 떨어져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쿠바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오늘은 아바나에서 만났던 한국인 여행자와아침에 아바나행 버스표를 사기 위해 들렀던여행사에서 우연히 만났던 또 다른 한국인 여행자 두 분, 이렇게 해서 네 사람이 동행이 되어 함께 움직인다. 한국에서라면 쉽지 않은 일이지만,한국인이 많지 않은 여행지에서는 만난지 10분만에도 동행이 되고친구가 된다ㅋㅋ 트리니다드에서 버스를 타고 도착한 앙꼰 해변. .. 2012. 4. 23. 트리니다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승마 체험 [Cuba] 쿠바는 여행자들을 위한 액티비티가 다양하게 발달한 곳은 아니다. 때문에 스릴있고 역동적인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게는 눈에만 담고 다니는 여정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나마 쿠바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액티비티는 호스 라이딩(horse riding). 특히나 트리니다드는 산과 계곡, 그리고 드넓은 평원으로 이어지는 라이딩 코스로 인해 한적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말을 달리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트리니다드에서의 둘째날. 오늘은 말을 타고 마을 외곽까지 돌아오는 승마체험을 위해 나선다. 트리니다드를 출발, 폭포가 있는 자연공원에 가서 수영을 즐기고 돌아오는 일정이다. .. 2012. 4. 16. 파스텔톤의 아기자기한 멋이 있는 중부도시, 트리니다드 [Cuba] 이제 아바나를 떠나, 쿠바의 중부도시인 뜨리니다드(Trinidad)로 향한다. 뜨리니다드는 아바나로부터 335km 떨어져 있으며,외국인 여행자 버스인 비아술을 이용하면 6시간이 소요된다. 처음엔 여행자들 두,세명을 모아 택시로 좀 빠르게 가볼까 하고 몇 군데 알아봤지만,150불 넘게 부른다. 150불이면 쿠바에서는 상당히 큰 돈인데...ㅋㅋ결국 다시 호텔 여행사 버스를 타고 출발한다. 버스로 달리면서 목격한 특이한 풍경 중의 하나는 사람들이 고속도로변에 서서 지나가는 차량들을 향해 손을 번쩍 들어 올린다. 쿠바는 도심외곽이나 지방으로.. 2012. 4. 9. 영화 '에일리언'이 연상되었던 쿠바의 산들 [Cuba] 비냘레스에 와서 예기치 않았던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자전거를 타고 마을 외곽 지역에 있는 천연 동굴을 찾아 가던 도중,갑작스럽게 쏟아지는 스콜성 폭우를 만났다. 여행할 때마다 배낭 속에 일회용 우비를 챙겨가지고 다니지만, 오늘은 배낭조차도 숙소에 두고 오직 카메라 하나만 호주머니에 넣은 채, 빈 몸으로 자전거를 끌고 나선 길이었다. 미리 몇 방울이라도 떨어뜨려서 귀뜸이라도 좀 해주었으면 좋았으련만...ㅋ 은신처를 찾을 틈도 주지 않고 앞이 안보일 정도로 쏟아지기 시작한다. 급한 김에 실례를 무릅쓰고 남의 집 앞마당으로 무단침입해서커다란 나무 밑에 서 있었더니, 주인 아저씨가 나와서 보고는 집으로 들어 .. 2012. 4. 2. 쿠바의 농촌 마을에서 평화를 느끼다 [Cuba] 쿠바와 평화... 어찌보면 참 어울릴것 같지 않은 두 단어다.공산주의 국가에서 평화라니... 실제로 쿠바를 여행하기 전까지만 해도쿠바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여전히 전쟁준비에 매진하고 있고, 거리 곳곳엔 정부 기관원들이 주민들을 감시, 통제하고 있을 듯하고, 주민들은 가난과 노동에 시달려 어둡고 우울해 보일 것만 같았다. 하지만 쿠바를 여행하게 되면서 그 동안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알게 모르게 갖게 되었던 쿠바에 대한 선입견은 여지없이 허물어지고야 말았다. 이제 아바나에서 서쪽으로 190km 떨어져 있는 비냘레스(Vinales)로 향한다. .. 2012. 3. 28. 올드카 전시장 같은 쿠바의 거리 [Cuba] 오직 쿠바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박물관에나 있어야 할 듯한 1950년대 미국산 자동차들이 그 것!! 꽁무니에서 매캐한 매연을 내뿜으며 낡고 허름한 거리를 버젓이 달리는 모습들이영락없이 오래된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과거 스페인의 오랜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쿠바는 또 다시 미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아바나는 미국 부호들의 휴양도시처럼 되었다. 이 올드카들은 그 당시 미국에서 들여 온 것들이다. 하지만 쿠바의 공산혁명 이후,미국과는 적대관계가 되었고 미국의 경제봉쇄 정책으로 인해서 자동차 수입도 어렵게 되자, 쿠바인들은 그 때의 자동차들을 계속 고쳐가면서 지금까지 사용.. 2012. 3. 23. 가난하지만 행복하다는 쿠바인들 [Cuba] 얼마 전, '세계의 최빈국, 쿠바 사람들은왜 행복한가'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뉴스 기사에 의하면 모 국제기관이 2009년 전세계 국가별 행복지수를 조사, 발표했다. 그 결과 쿠바는 행복지수가 세계 7위인 반면,한국이 68위, 일본이 75위, 그리고 미국이 114위라는 결과가 나왔다. 비록 지금은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경제대국인 일본보다도, 세계 슈퍼강대국인 미국보다도 쿠바인들의 행복지수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더욱 흥미로웠던 사실은 상위 10개국 가운데 9개국이 중남미 나라들이라는 것이다. 실제로도 쿠바를 여행하면서 만난 쿠바인들 대부분이 자신들은 행복하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한다. 쿠바가 사.. 2012. 3. 19. 아바나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룸바 공연 [Cuba] 강렬하고 원색적인 벽화와 조형물들로 가득한아멜 거리를 둘러보고 난 후, 아프로-쿠반 문화의 대표적 상징이라 할 수 있는룸바 공연을 관람할 차례. 룸바(Rumba)는 아프리카에서 쿠바로 끌려온 흑인 노예들에 의해 시작된 춤으로, 노예들이 고된 노역을 하면서 북장단에 맞추어 움직이던 동작이 춤으로 발전되었다. 라틴 음악과 춤이라면 브라질의 삼바와 아르헨티나의 탱고,그리고 쿠바의 살사로만 알고 있었는데, 쿠바에서 탄생한 음악과 춤에는 룸바도 있었다. 아멜 거리 중앙에 마련된 소박하고 조그마한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룸바 공연을 보려는 현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뒤섞여 .. 2012. 3. 14. 쿠바에서 아프리카를 느끼다 [Cuba] 아바나에서 만난 여행자들로부터 일요일 오전에 아멜 거리에 가면 볼만한 길거리 공연이 펼쳐진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일요일 아침 일찌감치 식사를 마치고 아멜 거리를 찾아 나선다. 물어 물어 어렵게 도착한 아멜 거리 입구에서 이방인을 맞이해 준 건 첫 눈에도 범상치 않아 보이는 듯한, 알록달록한 원색의 벽화들이다. 이 거리가 바로 아프리카계 쿠바 문화의 상징이다. 쿠바에는 아프리카계 흑인들이 참 많다. 역사적 배경을 살펴 보자면, 16세기 초 스페인에 의해.. 2012. 3. 9. 카메라만 보면 모델을 자처하는 쿠바인들 [Cuba] 쿠바에 관한 오해들 중 또 하나가치안문제가 아닐까 싶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과는 다르게쿠바는 중남미 국가들 중, 가장 안전한 나라로 손꼽힐 정도로치안이 안정되어 있는 나라다. 쿠바 정부는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쿠바가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라고선전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전세계 모든 나라를 가보지 않은 입장에서이에 대한 판단은 무리라고 할지라도, 최소한 내가 다녀본 중남미 국가들 중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평가는 인정하고 싶다. 여행 가이드북조차도'쿠바에서 여행자가 받게 되는 심신의 위협이란길거리에서 만나게 되는 끈질긴 호객행위 정도'라고소개하고 있을 정도다. .. 2012. 3. 5. 쿠바에 가면 방배동행 버스가 있다?? [Cuba] 쿠바를 처음으로 찾는 여행자들이오해하기 쉬운 부분 중의 하나가 여행경비일 듯. 쿠바가 가난한 나라이다 보니 여행경비도 무척 적게 들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쿠바가 소득수준이 낮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중남미 국가에 비해서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결코 싸지 않은 나라다. 이유는 바로 이들의 독특한 이중통화 시스템 때문. 쿠바에는 내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화폐인모네다 나시오날(MN)과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사용하는 화폐인세우세(CUC)라는두 종류의 화폐가 통용되고 있다. 이들의 가치 차이는 무려 24배!! 같은 가격을 지불했더라도화폐 가치 차이로 인해서 관광객은 내국인보다이미 24배를 .. 2012. 2. 28.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