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South America)/2011 칠레12 저항시인 네루다를 사망한 지 38년만에 부검한다? [Chile] 세상에 이런 일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칠레의 저항시인 파블로 네루다. 사망한 지 38년이 지난 최근에그의 사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에 칠레 공산당은정부에 그의 부검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그의 운전기사였던 사람이최근에 제기한 주장에 따르면당시 피노체트의 정보원이그의 위장에 독극물을 주입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그의 사인에 대한 재조사 요구가점점 거세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피노체트의 쿠데타 당시,최후까지 대통령궁을 지키다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아옌데 대통령의 사인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현재 부검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또한 아옌데 대통령이 자살이.. 2011. 10. 9. '천국과 같은 계곡'이라는 의미를 가진 형형색색의 발파라이소 [Chile] '발파라이소'라는 이름이'천국과 같은 계곡'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 듯이, 발파라이소는도시 전체가 가파른 언덕으로 되어 있어서이 곳 사람들은 아센소르를 이용해서언덕을 올라 다녔다. 최초의 아센소르는1883년부터 운행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 최초로 자동차가 들어온 것이기록상으로 1903년이니까 우리나라에는 아직 자동차도 들어오기 전부터이 곳 사람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언덕을 올라 다녔던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했던 것이바로 과거 발파라이소의 엄청난 경제력이었다. 19세기 초반에 발파라이소는미국과 유럽을 오가는 배들의중간 기착지 역활을 하면서수도 산티아고를 뛰어 넘는 번영을 누렸다. 하지만.. 2011. 10. 3. 시인 네루다가 사랑한 칠레의 항구도시, 발파라이소 [Chile] 문학을 좋아하고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그는 노벨 문학상을 받은칠레의 시인이자 외교관이다. 세상을 떠난지 수 십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칠레인들로부터 그토록 사랑을 받는 이유가 그가 단지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고 해서,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칠레의 민중시인이기 때문만은 결코 아니다. 저항시인으로서 걸어온 삶의 길목 길목마다그가 남겼던 말과 글들이곧 칠레의 역사 기록인 동시에역사가 남긴 과거의 아픔이기 때문이다. 파블로 네루다는살아생전에 세 채의 집을 남겼다. 하나는 산티아고 시내에,다른 하.. 2011. 9. 29. 산티아고에서 우연히 발견한 벽화의 거리 [Chile] 장기 여행자들에게 한국 음식점이나 슈퍼마켓 등은사막 한가운데서 발견한 오아시스 만큼이나반가운 존재다. 이번에는 산티아고 시내에서한인 교포들이 운영하는 옷가게와 식당, 슈퍼 등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을 둘러보러 나선다. ▲ 아가방...거리 입구부터 낮익은 상호들이 나타난다. 이 곳은 마치 우리나라의 동대문처럼의류상가들이 모여있는 곳으로작은 코리안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 한국.. 2011. 9. 8. 칠레의 시위사태가 우리에게 던지는 교훈 [Chile] 요즘 칠레에서는공교육 강화를 요구하는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시위가 확산되면서 칠레 대통령과 보수 우익 정권이궁지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전 산티아고에서 일어난교육제도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에 경찰이 강경진압으로 맞서면서100여명이 다치고 850여명이 체포되었다. 이에 자극받은 산티아고 시민 1만여명이거리로 뛰쳐 나와 학생시위에 동조하며경찰의 강경진압을 비판하는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번 시위의 핵심요인은극심한 빈부격차와 교육의 공공성 악화다. 피노체트가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후,교육에도 시장 논리를 도입하면서정부의 대학에 대한 지원을 줄이거나 끊어 버렸다. 그 .. 2011. 8. 24. 산티아고의 전망대, 산 끄리스또발 언덕에 오르다 [Chile] 서울을 찾는 여행자들이시내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보기 위해남산에 오르 듯이, 산티아고를 찾은 여행자들은시내전망을 보기 위해산 끄리스또발 언덕에 오른다. 산 끄리스토발 언덕은산티아고에서 가장 높은 산 전체가하나의 공원으로 조성되어 동물원과 수영장, 전망대, 케이블카 등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산티아고의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은산 끄리스토발 언덕 외에도 도심 속에 자리하고 있는산따 루시아 언덕이 있다. 산따 루시아 언덕이작고 아기자기한 맛을 느낄수 있는 반면, 산 끄리스토발 언덕은산티아고의 거대함을 느껴 보기에 좋은 곳이다. ▲ .. 2011. 8. 20. 산티아고에서 만난 거리 예술가들 [Chile] 산티아고 도심에서도 가장 번잡한아우마다 거리와 아르마스 광장 주변에는 오후 시간이 되면행인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거리 예술가들이 즐비하다. 조금은 유치스럽고 익살스럽게웃음을 파는 행위 예술가에서부터 귀를 간지럽히고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뮤지션과 댄서들의 수준 높은 공연까지다양한 형태의 공연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물론 관광객들의 푼돈을 노리고먹고 살기 위해 길거리로 나선 이들과 그들에게 적선하 듯이돈을 주는 관광객들을 보고 있자면 때론 가슴 한구석이 쓸쓸해져 오기도 한다. 하지만 가던 길을 멈추고그들이 펼치는 공연을 보고 있자면 어느새 시간 가는 줄도 .. 2011. 8. 16. 생각보다 멋스러웠던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여행 중에 가장 만나기 싫은 상황 중 하나가어둠이 깔린 후에 낯선 도시에 도착하는 일이다. 그 곳이 남미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칠레나 아르헨티나가 다른 남미 국가들에 비해서상대적으로 안전한 나라로 통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남미에 속해 있는 건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가이드가 있다거나숙소가 이미 예약되어 있는 상황이라면다를 수도 있겠지만, 나처럼 아무런 대책도 없이 홀로 움직이는 여행자가 한 밤 중에 생면부지의 땅에 도착하는 건최대한 피하고 싶은 일이다. 어둠 속에서 혼자 낯선 거리를 헤매면서숙소를 찾아 다녀야 할때는 심장을 조여드는 듯한 두려움과세상 속에 홀로 버려진.. 2011. 8. 11. 푸에르토 몬트의 길거리 풍경 [Chile] 칠레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입국시 짐 검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무작위로 검사를 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이들은 소지품 일체에 대해서엑스레이 스캔을 한다. 그리고 의심되는 물건을 발견했을시에는짐을 풀어 헤쳐서 일일이 육안으로 확인을 한다. 그들의 융통성 없는 일처리를 보고 있자면'세상 참 고달프게들 산다'라는생각이 밀려올 정도다. 이번 파타고니아 여행을 하면서칠레와 아르헨티나의 국경을 세 번이나 넘었다. 국경에서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면세관검사가 기다리고 있다. 처음엔 그들이 찾는게마약이나 위험물만으로 생각하고 언제나처럼 신고할 물건이 없는 쪽에 줄을 서서당당하게 기다렸다. 어차피 내.. 2011. 8. 8. 칠레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앙헬모 수산시장 [Chile] 칠레는 해산물의 천국이다.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4270km로서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영토 모양으로 인해태평양 연안과 4000km 이상을 면하고 있다. 그 기다란 해안에서 잡아 올리는풍성하고 신선한 해산물이칠레를 거대한 수산물 수출국 지위에 올려 놓았다. 때문에 칠레를 찾는 많은 여행자들이맛있고 신선한 해산물을저렴하게 잔뜩 먹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나라 항구 도시에 널러 있는수 많은 횟집들처럼신선한 해산물 식당을 찾는 것은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나마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곳이칠레에서 가장 유명하다는앙헬모(Angelmo) 수산시장이다. .. 2011. 8. 4. 생선 비늘을 연상시키는 푸에르토 몬트의 전통 가옥들 [Chile] 푸에르토 몬트는양면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한쪽으로는 현대적인 신시가지와평화스럽고 잔잔한 해안가가 펼쳐져 있고 반대편으로는 낡고 우중충한 전통 가옥들과어둡고 축축한 항구가 자리하고 있다. 바닷가에서 멀어져 언덕 위로 올라가면꼬불꼬불한 언덕길을 따라다닥다닥 붙은 나무집들이 만들어 내는,이색적이고도 독특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 마치 생선 비늘처럼촘촘하게 덧대어진 나무판자들이집 전체를 덮고 있다. 저 독특한 모습을 마주하고 있으.. 2011. 8. 1. 푸에르토 몬트의 환상적인 해안가 산책로 [Chile] 3박 4일간의 또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을 마치고다시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돌아와하룻밤 휴식을 취한 뒤 이제 칠레에서의 두번째 도시,푸에르트 몬트에 입성했다. 또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 후기https://canadaho.tistory.com/356 푸에르토 몬트(Puerto Montt)는칠레 중남부의 항구도시이자,로스라고스 주의 주도이다. 하지만 인구는 고작 20만명도 채 안 되고역사도 160년 정도 밖에 안 되는 조용한 소도시다. 푸에르토 몬트라는 이름은1853년 이 도시가 세워질 당시칠레 대통령이었던마누엘 몬트의 이름을 따서 .. 2011. 7.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