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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트레킹/2011 또레스 델 파이네6

3박 4일간의 또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을 완주하다 [Patagonia] 짧은 시간 동안천국과 지옥을 급행으로 오고 갔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에 취해서산 속에서 너무 오랜시간을 보낸 나머지,        세상에 어둠이 깔린 후에야후레쉬 하나에 의지해서 겨우 산을 내려왔다.         한참을 헤맨 끝에산장에 찾아 들어가 방을 찾으니       카운터 아주머니가산장을 원하는지 호텔을 원하는지 묻는다.          이 곳 산장은 가격이 60불이라는 걸미리 알고 있었기에       호텔은 얼마나 하나 싶어호텔 방 가격을 물어 보았다.          호텔은 하룻밤에 238불이란다.      몇 시간만 지나면 날이 밝을텐데...238불씩이나 주고호텔에 머물 필요가 없을 듯하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산장을 달라고 했다.             그런데 헐~~ 이.. 2011. 7. 22.
지구 반대편에서 만난 4월의 단풍 물결 [Patagonia] 어젯밤은 침대에 눕자마자,곯아 떨어졌다.           그 전날 밤 한바탕 요란한 행사(?)를 치르느라제대로 잠을 못 잔 탓도 있겠지만,하루종일 걷느라 피곤했던 모양이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시계 바늘은 이미 6시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산장 밖에서는 밤새 야영을 했던 여행자들이벌써 떠날 채비를 하느라 분주하다.그들을 보니 왠지 부러움이 앞선다.         산장은 멀리서 자연을 관조하는 것이고,캠핑은 자연 속에 파묻혀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것이라 했다.             무엇을 선택할 지는 떠나는 자의 몫이지만,기왕 불편을 무릅쓰고자연을 느끼려 여기까지 왔다면캠핑을 했어야 옳았을 터인데...            대단한 캠핑 예찬론자인김산환님의 '캠핑폐인' .. 2011. 7. 19.
프란세스 계곡의 몽환적인 풍경을 만나다 [Patagonia] 낯선 길을 걸어 본 사람은 안다.모퉁이 마다 고독과 불안이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그 동안 발이 푹푹 빠지는 진흙길과흙탕물 튀기는 물웅덩이를 건넜고,      마치 뭔가 튀어 나올 듯 한어두운 숲 속도 지났으며,       가파른 자갈 언덕을 오르기도벌써 몇 차례였다.            끝인가 보다 싶으면 다시 나타나고이제야말로 정말 마지막이겠지 싶으면또 다시 기다리고 있는 오르막과 험한 자갈길...           길이 어느 정도 험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설마 이런 고난도의 길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ㅠ.ㅠ        잠시 서서 망설이다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배낭을 멘다.        진정으로 땀을 흘린자에게만그 만큼의 속내를 내어주는 자연이기에      그저 한 발 한 .. 2011. 7. 15.
빗속을 뚫고 감행한 또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 [Patagonia] 밤사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하나 늘었다.       어제 저녁 산장에 도착해서 저녁을 지어 먹고밖으로 나와 하늘을 올려다 보는 순간,       나의 작은 두 눈이 휘둥그레지고탄성이 절로 튀어 나온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에팔을 뻗어 올려 휘저으면,       우수수 떨어질 것만 같은밤 하늘의 무수한 별들과 은하수.        어릴적 시골에서 자라서아름다운 밤 하늘을 수도 없이 봐 왔지만,이런 장관을 마주한 건 내 생애 몇 번 되지 않는다.             볼리비아 여행 중해발 3675m의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만났던 밤 하늘,그 곳에 결코 뒤지지 않는 장관이다.              그 순간,무언가 머릿 속을 강타하고 지나간다.       그래!!바로 그거다!!야생~.. 2011. 7. 11.
3박 4일간의 트레킹, 그레이 빙하를 만나다 [Patagonia] 비록 많은 세월을 살지는 않았지만 내 생애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4일치 식량을 등에 짊어지고혼자 산 속을 헤매는 일이...            문명의 이기와 단절된 고작 4일간의 생활이이토록 고단한 일일 줄이야.         떠나 보니 가까이 있는 행복들이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먼 훗날 삶이 나를 짓누르거나 슬프게 할 때면지구 반대편에서 걸었던오늘의 행군을 기억할 것이다.                                        이 곳 국립공원은워낙에 방대하고 볼거리도 많아서트레킹을 시작할려면최소 3일 이상의 일정을 잡아야 한다.            현재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경로는3박 4일 일정의 W코스와 6박 7일 일정의 순환코스가 있으.. 2011. 7. 8.
3박 4일간의 또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을 떠나다 [Patagonia] 남미 대륙의 최남단까지 뻗어 있는... 세계에서 8번째로 큰 나라,아르헨티나...           면적은 우리 남한의 27배가 넘는다지만,인구는 고작 4천만 명 정도...         그로 인해 한 때는 유럽 이민자들 사이에꿈의 땅으로 통하기도 했던 곳이다.            넓은 대지 만큼이나 신비로운 풍경이 끝없이 펼쳐지는 곳,아르헨티나...         이제 그 땅을 떠난다.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어이웃나라 칠레로 향한다.          세계의 곡창 지대 중 하나인팜파스 대평원의 푸른 초원에서부터      만년설로 뒤덮인 안데스 산맥의 고산지대,그리고장엄하다 못해 경이로운 대자연이 살아 숨쉬는 바람의 땅, 파타고니아까지       대자연의 전부를 느낄수 있었던 나라.. 2011.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