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South America)/2010 페루26 고대 잉카제국의 땅, 페루를 떠나며 ▲ 고대 잉카제국의 수도였던꾸스꼬의 아르마스 광장과 대성당 여행이란 새로운 세상을 향해마음의 창문을 여는 것이라고 한다. 고대 잉카인들의 문명과 삶에남미를 침략한 스페인의카톨릭 문화가 어우러져 탄생한 독특한 문화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땅,페 루.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었다. 여행길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건늘상 있는 일이라지만, 이번 만큼은 왠지 모르게마음 한구석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안데스 산맥에 깃들어 있는잉카인의 삶의 모습을 찾아 나선 여정, 그 길 위에서 만난소중한 인연들과 다양한 체험들,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길을 잃지 않도록 비춰 줄든든한 가로등이 되어 줄거라.. 2010. 9. 18. 페루의 음식 ▲ 페루의 대표적 해산물 요리,세비체(Cebiche) 생선을 불에 익히지 않고날로 먹는 음식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는우리나라와 일본만이 아니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페루에도이와 비슷한 음식이 있었다. 페루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있고페루를 대표하는 음식인세비체(Cebiche)가 바로 그것. 세비체는 신선한 생선이나 새우, 조개, 오징어 같은 해산물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레몬즙에 20-30분 정도 절여 두었다가, 레몬즙이 어느 정도 해산물에 스며들면양파, 도마토, 피망, 고추 등으로 만든소스를 얹어 먹는 페루의 고유 음식이다. 여기에 옥수수와 유까라는 고구마를 곁들여보통 에피타이져로 먹는다. 레몬즙으로 인해새콤하고 짭짤한 맛이 독특.. 2010. 9. 17. 하늘에서 내려다 본 페루의 안데스 산맥 페루 여행을 위해페루의 수도인 리마(Lima)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옛 잉카제국의 수도이자,마추픽추로 가는 관문 도시인꾸스꼬(Cusco)로 가기 위해 장거리 버스를 이용할까 아니면국내선 항공을 이용할까 잠시 고민에 빠졌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리마에서 꾸스꼬까지는약 20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이 구간이 워낙 꼬불꼬불한안데스의 산악지대를 따라 내려가기 때문에 멀미와 고산병으로여행자들을 고생시키기로 악명 높은 곳이다. 여행 초반부터 체력소모가 많을 경우여행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판단으로 결국 국내선 항공인스타 페루(Star Peru)를 이용해서 꾸스꼬로 향한다. .. 2010. 9. 16. 페루 여행 중에 만난 잉카의 후예들 과거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고대 잉카제국의 성스러운 수도이자,태양신의 도시. '꾸스꼬'. 남미 대륙 전체에 걸쳐 뻗어 있는안데스 산맥의 길 위에 세워진 도시, 꾸스꼬는케추아어로 '세상의 배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해발 3400m의 고산지대인안데스 분지에 자리잡은 꾸스꼬 주변에는지금도 잉카의 후예들이 자신들의 뿌리를 잃지 않고전통을 지키며 살아 가고 있다. ▲ 전통 복장과 장식을 하고거리를 행진하는 어린이들 ▲ 꾸스꼬에서 만난 전통 축제 .. 2010. 9. 15. 잉카의 눈물, 리마(Lima)의 센트로 지역 사막지대에 건설된 페루의 수도, 리마(Lima)는1년 내내 거의 비가 오지 않는다. 단지 태평양을 접하고 있어서자욱한 안개가 메마른 대지를 적셔 주는데이 곳 사람들은 이를 '잉카의 눈물'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잉카의 눈물'이란 표현이이런 기후 현상만을 염두에 두고 붙여진 건 아닐 듯하다. 한때는 고도의 문명을 자랑했던옛 잉카제국의 수도, 꾸스꼬(Cusco)가 불과 몇 안 되는 잔인무도한 스페인 군대에 의해무참히 짓밟히고 황제마저 처형당하자, 조상 대대로 살아 온 삶의 터전을 버리고안데스 산맥 깊숙히 숨어 들어 가야만 했던 잉카족의 나라 잃은 슬픔과 한을 빗대어표현한 말이 아닐련지... 더구나 지금의 .. 2010. 9. 13. 페루의 수도, 리마(Lima)의 미라플로레스 지역 ▲ 미라플로레스 지역의 중심부에 위치한케네디 공원 남미의 현관 역활을 하고 있는페루의 수도, 리마(Lima)는 태평양을 끼고인구 약 800만 명을 가진 도시이다. 하지만 사실 리마는 남미 고유의 역사나문화와는 거리가 먼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이유인즉슨, 리마가이 땅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던 사람들을 위해건설된 도시가 아니라, 힘으로 이 땅을 빼앗은 자,즉 스페인의 정복자 피사로가 페루에서 착취한 황금과 보물을자신의 나라로 실어 나르기 위해 태평양 연안에 건설한 도시이기 때문이다. 원래 잉카제국의 수도는 꾸스꼬였다. 하지만 스페인 정복자 피사로는꾸스꼬가 내륙 깊숙.. 2010. 9. 6. 모래사막 위에서 보는 일몰과 오아시스의 야경 [Peru] 마치 딴 세상에라도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수 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자연의 예술품,와까치나. 기울어 가는 석양이모래사막을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인다. 모래언덕 정상은사람의 발 길이 거의 닿지 않았는지날카롭게 날이 서 있는 듯하다. 사막의 거센 모래바람에 땀까지 식으니정상에 올라선지 채 5분도 지나지 않아슬슬 추워지기 시작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참으로 신기하고 놀랍다. 어떻게 저렇게 높은 모래 언덕들 사이에아름다운 연못이 형성되었을까?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인다.역시나 자연의 힘이란 대단하다는 걸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다. .. 2010. 8. 28. 모래 사막의 오아시스, 와까치나 [Peru] 아레키파에서 오후 4시 30분에 출발하는페루의 수도, 리마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난 도중에 이까에서 내려서와까치나를 둘러보고 이까에서 1박을 한 다음, 다음날 리마로 올라갈 예정이다. 시간표상 새벽 3시에 이까에 도착한다던 버스는4시가 되어서야 도착한다. 그러나 버스는버스 정류장에 승객을 내려주는게 아니라,길가에 내려주고 떠난다. 시내 중앙을 가로지르는 대로를 따라10분 정도 걸으니 버스 정류장이 나타난다. 버스 정류장 안에는새벽 버스를 타려는 승객들이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지하에 있는 카페로 내려가서그 동안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면서날이 밝기를 기다린다. ▲ 이까의 중앙광장 .. 2010. 8. 26.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 꼴까 캐니언에 사는 콘돌 [Peru] 새벽 같이 일어나서 체크아웃을 하고마을 중앙광장으로 나가 본다. 꼴까 캐니언으로 향하는첫 버스가 6시에 있다고 한다. 하지만 버스는 마을 사람들을 가득 태우고6시 30분이 되어서야 출발한다. 온통 자갈로 뒤덥힌 산 길을덜커덩 덜커덩거리며 달린 버스는 출발한지 약 40분 정도 지나서꼴까 캐니언 앞에 도착한다. 버스를 같이 타고 온 마을 사람들 대부분은꼴까 캐니언 입구에서 가판대를 벌려놓고, 여행객들을 상대로 기념품이나민예품 장사를 하고 있다. 꼴까 캐니언은 제일 깊은 곳이 약 3400m로서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이며,미국의 그랜드 캐니언 보다 두 배나 깊다. .. 2010. 8. 23. 꼴까 캐니언 가는 길의 주변 풍경 [Peru] 다음날 아침,일찌감치 체크아웃을 하고 숙소를 나선다. 먼저 아르마스 광장 옆에 있는투어리스트 센터에 들러서 꼴까 가는 버스 시간표와숙소에 관한 정보를 좀 달라고 했더니근무하는 아가씨가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일반적으로 오전 11시 30분경에아레끼빠에서 꼴까 가는 버스가 있는데, 오늘은 파업이 예정되어 있어서버스가 운행을 안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고는 전화를 한,두군데 해보더니비록 오늘 파업이 있어도다행히 버스는 정상적으로 운행된다고 한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오려는데아가씨가 한국어와 일본어가 같냐고 묻는다. 전혀 다르다고 하자,이번에는 그럼 한국어와 중국어가 같냐고 다시 묻는다. 역시.. 2010. 8. 22. 페루에서 가장 아름다운 백색의 도시, 아레키파(Arequipa) 아레키파에는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제2의 수도''백색의 도시''Colonial Arequipa' 등등... 그 중에서도 '백색의 도시'라는 표현은하얀 화산석으로 지어진 건축물들이 즐비해서도시 전체가 하얗게 보인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시내를 둘러보니실제로 대성당을 비롯한 대형 건축물 뿐만 아니라,대부분의 일반 건물들도 하얀색을 띠고 있다. 시끄럽고 혼잡스럽고 무질서해 보이는볼리비아의 라파스에 오래 머물다 와서 그런지,아레키파는 상당히 잘 정돈되고 깔끔한 인상이다. 역시나 페루에서도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힌다는 평가가틀린 말은 아닌 듯 하다. .. 2010. 8. 18. 페루 제2의 도시, 아레키파(Arequipa)의 아르마스 광장과 대성당 볼리비아의 코파카바나에서태양의 섬 트레킹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페루의 아레키파(Arequipa)행 야간버스에 올라탔다. 30분쯤 달렸을까?볼리비아와 페루의 국경이 나타난다. 출국 수속을 위해볼리비아의 출입국사무소에 들렀더니영사가 '넌 페루에서 볼리비아로 내려갔는데같은 길로 다시 올라오느냐?'고세번을 거듭 묻는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페루에서 볼리비아를 거쳐칠레나 아르헨티나로 내려가거나 반대로 칠레나 아르헨티나에서볼리비아를 거쳐 페루로 올라간다. 그런데 나는 페루에서 볼리비아로 내려 갔다가다시 돌아서 페루로 올라가니까이상하게 생각했나보다. ▲ 아레키파의 버스 터미널 볼리비아의 출입국사무소에서 출국 수.. 2010. 8. 17. 갈대로 만든 인공섬 위의 삶, 우로스 섬(Uros Island) #2 [Peru] 무성하게 우거진 갈대 숲을 지나서우로스 섬 마을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달리더니 어느 조그만 섬 앞에 배가 멈추어 선다. 배에서 내리니 섬 주민들이 나와 환영을 해 준다. 섬 안에는 4채 정도의 갈대로 만든 가옥이 있고항아리 같은 가재도구들이 뜰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 우로스 섬에는 이렇게 갈대로 만든 조그만 인공섬들이40여개 정도 떠 있다. 그 옆에는 고구마 비슷하게 생긴작은 덩이뿌리를 채취해 말리고 있다. 관광객들을 뜰 위에 둥글게 앉히더니이 섬에 사는 원주민 한 분이 모형을 가져다 놓고섬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 해준.. 2010. 7. 6. 갈대로 만든 인공섬 위의 삶, 우로스 섬(Uros Island) #1 [Peru] 페루쪽에서 방문할 수 있는띠띠까까 호수의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우로스 섬(Uros), 따낄레 섬(Taquile),아만따니 섬(Amantani)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푸노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한 번쯤 둘러봐야 할 곳이호수 위에 갈대로 인공섬을 만들고그 위에서 생활하는 우로스 섬. 오늘은 바로 그 우로스 섬을 찾아가기 위해항구로 나가 보았다. 푸노 항구에서 배를 타고출발한지 5분쯤 지났을까? 조그만 섬 위에 고급스럽게 보이는하얀 건물이 하나 보인다. 선장의 말로는 굉장히 비싼 호텔이라고 한다. 우로스 섬까지 관광객들을 태우고 가는 배는20명 정도 탈 수 있는.. 2010. 7. 6. 세계에서 가장 높은 띠띠까까 호수변의 도시, 푸노(Puno) [Peru] 이제 잉카제국의 수도, 꾸스꼬를 떠난다. 꾸스꼬에서 밤 10시에 출발하는야간 버스를 타고 푸노로 향한다. 버스 승객 중에 현지인은 별로 보이지 않고대부분이 여행객처럼 보인다. 2층 버스에 올라보니내 좌석이 2층 맨 앞자리이다. 낮이라면 창 밖 풍경 구경하기에더 없이 좋은 자리이나, 야간 버스라서 달리는 도중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버스 승무원이 담요를 가져다 준다.담요를 덮으니 포근해서 잠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운좋게도 내 옆자리에 아무도 앉지 않는다.뒤쪽은 빈자리가 없는 듯 보이는데... 푸노까지 넓은 공간에서 편안하게 갈 수 있다. 한 숨 자고 깨어보니 벌.. 2010. 7. 5.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