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고대 잉카제국의 성스러운 수도이자,
태양신의 도시.
'꾸스꼬'.
남미 대륙 전체에 걸쳐 뻗어 있는
안데스 산맥의 길 위에 세워진 도시, 꾸스꼬는
케추아어로 '세상의 배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해발 3400m의 고산지대인
안데스 분지에 자리잡은 꾸스꼬 주변에는
지금도 잉카의 후예들이 자신들의 뿌리를 잃지 않고
전통을 지키며 살아 가고 있다.
▲ 전통 복장과 장식을 하고
거리를 행진하는 어린이들
▲ 꾸스꼬에서 만난 전통 축제
잉카의 전통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아낙네의 얼굴 표정에서
과거 10만명의 잉카군이
불과 몇 안되는 스페인 군대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고
조상 대대로 살아 온 삶의 보금자리를 빼앗긴 채,
안데스 산맥 깊숙히 숨어 들어가야만 했던
망국의 슬픔과 한이 서려 있는 듯하다.
좁은 골목길을 거닐다가
순박한 이 곳 주민들과 눈 인사를 나누다 보면
마치 내가 수 백년 전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 듯 한 착각에 사로 잡힌다.
▲ 우로스 섬에서 만난 원주민 아이
▲ 티티카카 호수에서 자라는
갈대를 맛보고 있는 관광객들
▲ 잉카 전통 시장에서 만난 잉카인들
안데스에서 태어나
그의 품에서 살아가는 잉카의 후예들.
땅과 조국, 그리고 그들의 영혼마저도 정복당한
뼈아픈 수난의 역사를 겪었지만,
수 백년의 세월을 거슬러
잉카의 자존심을 지키며 묵묵히 살아가고 있다.
▲ 야마와 함께 관광객들에게
기념촬영을 해주고 팁을 받는 모델들
▲ 축제 무대 위에서 춤을 추고 있는 댄서
▲ 관광지 앞에서 민예품을 팔고 있는 장사꾼들
▲ 안데스 산맥 깊숙히 자리잡은
잉카의 천연 염전, 살리네라스
계곡의 물을 계단식으로 막아서
소금을 생산하는 천연 염전.
잉카시대부터 지금까지
옛날과 똑같은 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
▲ 이색적인 복장을 하고
거리를 행진 중인 시민들
▲ 축제 현장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
페루 군인들과 시민들
▲ 티티카카 호수 위에 갈대로 인공섬을 만들고
그 위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로스섬 주민들
짧은 기간 동안 들여다 본 그들의 삶은
곤궁한 티가 역력하지만,
그들의 밝은 얼굴 표정은
행복하고 평화스러워 보인다.
어찌보면 물질에 얽매여 살아가는
우리들보다 오히려 그들이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더 큰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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