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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지리산 칠선계곡을 걷다 지리산 칠선계곡은지리산에서도 가장 험난한 구간으로 설악산의 천불동계곡,한라산의 탐라계곡과 더불어우리나라 3대 계곡으로 불린다.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지리산 칠선계곡은 5월부터 10월까지 주5일 동안사전예약을 통해하루 60명만 탐방이 가능하다. 여름휴가를 맞이하여지리산 칠선계곡 탐방예약을 하고지리산으로 향한다. 동서울 터미널에서23시59분에 출발하는백무동행 심야버스를 타고 집결장소에서 가장 가까운함양군 마천면으로 향한다. 마천에 도착하니새벽 3시 30분. 이른 새벽 지리산 산골마을은고요하고 적막하기만 하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니근처에 문을 연 편의점이 있다. .. 2026. 8. 23.
한라산 눈꽃산행 (관음사탐방로~성판악탐방로) 겨울에는 한라산이다. 새벽 5시.관음사 탐방지원센터를 통과한다. 이번 겨울이 다 가기전에마지막 설경을 보기 위함이다.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해해발 800m 지점을 통과한다. 이번에도 역시나관음사 코스로 백록담에 올랐다가성판악 코스로 하산할 예정이다. 탐라계곡 목교에 도착한다. 이 곳까지는 비교적 수월한 길이지만,이 다리를 건너고 나면관음사 코스의 본색이 드러난다. 데크계단을 보는 순간,모든 근육들이 긴장하는게 느껴진다. 안전을 위해 난간의 밧줄을 부여잡고한 발 한 발 주의해서 내딛는다. 국공직원들이 .. 2026. 3. 23.
설악산 일출산행 2일차 (소청대피소~대청봉~천불동계곡~소공원) 대피소에서의 밤은잠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코 고는 소리나 들락날락하는 소리,부스럭거리는 소리, 뒤척이는 소리 등등. 그나마 몇 번의 경험으로귀마개를 준비한 덕에소음으로부터는 어느정도 자유로와졌으나 이번에는 바닥 난방이 너무 더워서땀을 뻘뻘 흘리며자다깨다를 반복했다. 비몽사몽간에 일찌감치 일어나간단히 요기를 하고출발 준비를 서두른다. 6시가 조금 안된 시각.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하고강풍에 대비해 온 몸을 꽁꽁 감싸고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해 길을 오른다. 어젯밤 대피소 직원으로부터오늘 새벽 강풍예보가 있으니대청봉에 오를시 주의하라는당부가 있던 터이다. .. 2026. 3. 14.
설악산 일출산행 1일차 (백담사~봉정암~소청대피소) 지난 여름 휴가 때백담사를 거쳐소청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공룡능선을 넘었던 기억이아직도 새록새록하다. 그리고6개월 후... 용대리 백담교차로에 다시 섰다. 백담사 코스를 통해대청봉에 오르기 위함이다. 이번에는공룡능선을 넘고자함이 아니다. 대청봉에 올라동해에서 솟구쳐 오르는태양을 보기 위함이다. 올해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서인지한겨울에도 백담사까지 오르는셔틀버스가 정상 운행중이다. 도로가 얼어붙어 셔틀버스 운행이 중단되면백담사까지 2시간 정도를걸어 올라야 한다. 셔틀버스에서 내려이번에는 백.. 2026. 3. 4.
네팔 히말라야 메라피크 원정산행 6일차 (당낙~카레) 해발 4355m에서의 밤은추위와의 싸움이다. 패딩을 겹겹이 껴입고침낭 속에 들어가 그 위에 롯지에서 제공한두꺼운 이불을 덮어보지만, 파고드는 추위를 막을 수는 없다. 롯지라고 해봐야비와 바람만 막아줄 뿐, 난방이 없다보니바깥 기온이나 별반 차이가 없어 태양이 없는 밤에는 공기마저 얼려버릴 듯한 한기가몸 속을 파고든다. 자고 일어나면머리맡에 두었던 생수병조차밤새 꽁꽁 얼어있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아침을 먹고 나오니주변에 운무가 자욱해서 을씨년스럽고 심지어는침울해보이기까지 하다. 단체 팀의 포터들이출발을 위해 짐을 마당에 모아두고패킹을 하느라 분주하다... 2026. 2. 22.
네팔 히말라야 메라피크 원정산행 5일차 (고테-당낙) 해발 3533m의 고테(Kote)에서5일차 아침을 맞는다. 눈을 뜨자마자,창문의 커튼을 열어젖힌다. 잔뜩 찌프린 하늘 아래우뚝솟은 설산이 눈길을 끈다. 잠시 후... 아침을 먹고출발시간이 되자, 주위가 온통 운무에 휩싸이고급기야는 빗방울까지 떨어지기 시작한다. 가이드가 롯지에서 비닐봉투를 구해와배낭에 뒤집어 씌우고 내가 건네준 우산을 받쳐들고걷기 시작한다. 운무에 뒤덮힌 주변풍광은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해발고도가 4000m에 가까와지면서해를 가리던 키 큰 나무들은어디.. 2026. 2. 5.
네팔 히말라야 메라피크 원정산행 4일차 (체트라콜라-탁톡-고테) 산행 4일차. 오늘은해발 3122m의 체트라콜라를 출발해서탁톡에서 점심을 먹고해발 3533m의 고테까지 가는 일정이다. 언제나 그렇듯,오늘도 역시나 시작은 오르막이다. 이젠 뭐 새삼스럽지도 않다ㅋㅋ 점심을 먹을 탁톡의 해발고도가 3612m로체트라콜라 보다 500m가량 높으니오전내내 오르막이 예상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건히말라야 정글의 신비스러운 풍경에눈이 즐겁다 보니 지루할 틈이 없고 발걸음도 경쾌해서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등과 이마에서는땀방울이 줄줄 흘러내리지만, 마치 몸 속의 오래된 독소가 빠져나가는 듯기분은 오히려 상.. 2025. 12. 5.
네팔 히말라야 메라피크 원정산행 3일차 (라마일로 다다-체트라콜라) 산행 3일차. 오늘도 역시나 시작은 된비알이다.첫날부터 3일내내 오르막으로하루를 시작한다. 매일아침 시작부터 된비알로트레커들을 긴장시키는 이유는 안전산행을 위해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는히말라야의 깊은 뜻으로 받아들이고 오늘도 안전산행을 되새기며길을 오른다. 그러고 보면우리 인간의 신체 능력이란게참으로 놀랍고 대단하다. 전날 녹초가 되어 초주검 상태이던 몸도하룻밤만 쉬고나면 다시 살아난다. 아침을 챙겨먹고... 다시 배낭을 들쳐멘 채양손에 스틱을 들고 길 위에 서게되면밤사이 충전된 힘으로 또다시 걷게된다. .. 2025. 10. 7.
백담사 - 공룡능선 종주 2일차 (소청대피소-공룡능선-소공원) 모든 산객들의 로망이라는'설악산 공룡능선'. 오늘 그 곳을 넘고자 한다. 체력과 지구력을 총 동원해야 하는극강의 코스지만, 오르고 나면땀 흘리고 고생한 만큼충분한 보상을 받게 되는 곳이다. 종주 2일차.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새벽 5시.소청 대피소를 나선다. 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해소청봉을 향해 거친 오르막을 오른다. 소청봉에 도착해서일출을 보러 대청봉에 오를까잠시 망설이다가... 이 무더위 속에서공룡능선을 넘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더위가 덜한오전에 넘는게 낫겠다는 생각에 대청봉은 스킵하고바로 희운각 대피소로 향한다.. 2025. 8. 23.
백담사 - 공룡능선 종주 1일차 (백담사-소청대피소) 폭염경보 속에연일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 와중에 우리나라 산행코스 중가장 험난하기로 손꼽히는설악산 공룡능선을 넘으러 한다. 어차피 가만히 있어도몸과 마음이 파김치가 될 바에야무더위와 한번 맛짱을 떠 볼 요량이다ㅋㅋ 동서울 터미널에서 6시 49분에 출발하는대진행 버스를 타고가다용대리 백담사 입구에서 내린다. 버스에서 내려 약 500m 가량 걸어서백담주차장에 닿는다. 이 곳에서 백담사까지 운행하는셔틀버스에 오른다. 성인 기준 2500원. 셔틀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되지만만차가 되면 바로 출발한다. 비좁고 구.. 2025. 8. 10.
네팔 히말라야 메라피크 원정산행 2일차 (팡콤-라마일로 다다) 산행 2일차. 시작부터 된비알이다. 숙소를 나서자마자,해발 3173m의 팡콤라까지약 300m의 고도를 높여야한다. '~라(La)'는 마을과 마을을 잇는고개라는 뜻이다.우리말의 '~재'와 같은 뜻. 어젯밤 같은 숙소에 묵었던인도인 그룹이 뒤따라 오르고 있다. 8명의 인도인 트레커와 2명의 가이드, 그리고4명의 포터로 이루어진 단체팀이다. 아침마다 출발하기 전 마당에 모여알수없는 구호를 외치는걸 보면무슨 종교단체 같기도 하고... 만날 때마다 인사도 나누고산행에 대한 대화도 나눴지만,그들의 단체에 대해서는 물어보질 않아서...ㅋ 해발 고도가 3000m를 넘어서면서낮.. 2025. 6. 8.
네팔 히말라야 메라피크 원정산행 1일차 (카리콜라-팡콤) 2일 동안의 항공 이동, 그리고또 다시 2일간의 로컬 지프 이동. 길고도 지루한 이동 끝에마침내 히말라야 품 속에 들어선다. 집을 나선지 4일만이다. 여기는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해발 2050m의 카리콜라다. 나마스떼 롯지에 여장을 풀고, 가이드와 함께 간편한 복장으로히말라야 산중 마을을 둘러보러 나선다. 저 멀리 마을 건너편 언덕 위에 보이는화려한 건물을 향해 걷는다. 마을을 가로질러 입구에 도착해 보니티베트계 불교사원인 모양이다. 입구에 늘어선 마니차를 돌리며무사 안전산행을 기원해 본다. 마니차 안에는 불교경전이 들어.. 2025. 5. 9.
세번째 히말라야를 만나러 가는 길 (3일차~4일차) 새벽까지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얼핏 잠이 든 것 같은데 전화 벨소리에 깜짝놀라 깨어보니새벽 3시 40분가이드로부터 걸려온 전화다. 가이드와는 5시~5시 반 사이호텔 로비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이 시간에 무슨 일인가 싶어 받아보니 우리가 타고 갈 살레리행 지프가승객들 픽업순서를 바꿔우리를 제일 먼저 픽업하러 오는 바람에20분 후에 호텔에 도착한다는 얘기다. 허겁지겁 준비를 마치고지프에 올라타자, 2시간 동안카투만두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예약된 승객 9명을 모두 태운 후에야6시가 되어 본격적으로 출발을 한다. 카투만두 시내를 벗어나자,도로 곳곳에서 차량 통제를 해가며도로공사가 한창이다. .. 2025. 4. 28.
세번째 히말라야를 만나러 가는 길 (1일차~2일차) 2023년 4월,해발 5550m의 칼라파타르 정상에 올라에베레스트를 배경으로. 2023년 4월,네팔 쿰부지역 3패스 트레킹 중,해발 5535m의 콩마라패스를 넘으며. 2023년 4월,네팔 쿰부지역 3패스 트레킹 중,해발 5330m의 촐라패스를 넘으며. 또 다시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네팔행 항공권을 손에 쥐고인천공항에 들어선다. 네팔 쿰부 히말라야3패스 트레킹을 다녀온지딱 2년만이다. 이번 목적지는해발 6476m의 메라피크. 트레킹으로 오를 수 있는 피크 중최고봉이다. '성공을 하든 못하든 한 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도전해 보자'는 생각에무급휴가를 얻어 배낭을 꾸렸다... 2025. 4. 6.
불수사 (불암산~수락산~사패산) 연계산행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와산행 채비를 갖추고, 지하철을 이용해서 화랑대역에 도착하니자정이 넘었다. 화랑대역 4번 출구로 나가서공릉산백세문을 향해 발걸음을 서두른다. 늦은 밤 인적이 끊긴 거리를대략 1km 정도 걸어공릉산백세문 앞에 섰다. 강북 5산종주라고도 일컬어지는불수사도북의 시작점이다. 불수사도북은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등강북 5개 산을 연이어 걷는 종주코스로대략 47km에 이르는 험난한 길이다. 물론 이번 산행에서5개 산을 모두 완주할 요량은 아니다. 본격적인 불수사도북 종주에 앞서코스도 익히고 체력훈련도 할겸사전 답사라고나 할까? .. 2024.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