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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South America)/2011 파타고니아10

파타고니아를 떠나며 무엇에 이끌러 이 먼 지구 반대편까지 오게 된걸까? 이유도 없이 어느날 문득 그 품에 안기고 싶었다. 그것은 피할 수 없는 강렬한 이끌림이었다. 누구나 꿈은 꾸지만 누구에게나 쉽게 주어지지는 않는... 실로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한 기회였다. 파타고니아와의 만남은 아마 내게는 운명이었을련지도 모른다. 그 이름만으로도 나의 가슴을 들끓게 했고 뒤돌아 서기도 전에 그리워 지는 곳,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었다. 누군가 파타고니아를 보지 않고는 지구의 아름다움을 말하지 말라고 했다.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10곳을 꼽는다면 한자리를 차지하고도 남을 만한 곳이다. 또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을 마치고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돌아와서 하룻밤을 보냈다. 이제 잠시 푸에르토 나탈레스를 돌아본 후, 비행기를 타고 칠레의.. 2011. 7. 26.
슬픈 역사를 간직한 세상의 끝자락 ▲ 우수아이아(Ushuaia)를 찾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빼먹지 않고 찾는 곳이 있다. 그 곳은 유명 관광명소가 아니라 단지 세상의 끝을 알리는 표지판. '핀 델 문도', 바로 세상의 끝이라는 글귀가 적힌 표지판이다. 이 표지판 앞에서 세상의 끝에 왔다는 기록을 남기고 간다. 또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면 여권에다 도장도 찍어준다. 우수아이아에 왔다는 흔적, 그리고 세상의 끝에 왔다는 인증... ▲ 아르헨티나 영토는 참 특이하게 생겼다. 마치 칠레에 의해 꼬리 중간이 잘려 나가서 두 동강이 난 듯한 모습이다. 이 때문에 버스로 우수아이아에서 깔라파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나라 칠레를 경유하지 않을 수 없다. 우수아이아 바로 밑에서 마치 강처럼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해협이 비글해협. 그리고 마젤란 해협 아래쪽.. 2011. 7. 2.
세상 끝의 바다를 탐사하다, 비글 해협 투어 세상의 땅끝 마을이라는 우수아이아(Ushuaia)에서 내 생애 잊을 수 없는 역사적인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일어나 보니 반갑지 않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오늘은 비글해협(Beagle Channel) 투어를 할 예정이었는데 이것참 난감하다. 일찌감치 아침을 챙겨 먹고 일단은 여행사들이 몰려있는 항구 근처.. 2011. 6. 29.
세상의 땅끝 마을, 우수아이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우수아이아(Ushuaia)를 포스팅합니다. * * * 대자연의 신비로 가득한 나라, 아르헨티나가 품은 최대의 보물은 역시 파타고니아(Patagonia)다. 드디어 아르헨티아의 수도인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떠나 바람의 땅이자, 빙하의 땅이라는 파타고니아로 향한다. 오늘 향하는 곳은 드넓은 파.. 2011. 6. 27.
무더위마저 얼려 버리는 거대한 빙벽과 마주하다 전편에 이어 계속됩니다~ 오랜 세월동안 녹지 않고 쌓이고 쌓인 하얀 눈이 수 만년의 시간이 흘러 빙하의 땅이 된 파타고니아, 에메랄드 빛 호수 위에 둥둥 떠다니는 유빙들 사이를 비집고 유람선이 다닌다. 우리가 타고 있는 유람선은 이제 경로를 바꾸어 스페가시니(Spegazzini) 빙하로 향한다. 사실 이.. 2011. 6. 24.
경이로운 빙하들 사이를 항해하다 많이들 더우시죠?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하는 시원한 사진들 올려 드립니다^^ 단 한가지 주의할 점은 순간적으로 가출하고픈 충동이 일지도 모르니 마음만은 빼앗기지 않도록 꼭 붙잡아 두시길 바랍니다. 그럼 여행기 이어 갑니다~ * * * 파타고니아에 오래 머물다간 정말 살림 거덜나겠다 싶다. 투어 하.. 2011. 6. 22.
동화속 마을 같은 엘 칼라파테 아르헨티나의 땅끝 마을이자 세상의 끝이라는 우수아이아(Ushuaia)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엘 깔라파떼(El Calafate)로 향한다. 엘 깔라파떼는 지구상 하얀 거인으로 불리는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가기 위한 관문도시, 모레노 빙하를 보지 않고서는 파타고니아를 여행했다고 할 수 없다. 우수.. 2011. 6. 9.
억겁의 세월이 빚어낸 빙하 위를 걷다 (후편) 전편에 이어 계속 됩니다~~ 거대한 빙하 위에 오르니 주위 온도가 뚝 떨어지는 느낌이다. 게다가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으로 인해 체감온도는 훨씬 더 낮게 느껴진다. 빙하 트레킹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수칙은 앞서 간 사람의 발자국을 졸졸 따라 가는 것!! 대열에서 무단이탈해서 만용을 부리다.. 2011. 6. 7.
억겁의 세월이 빚어낸 빙하 위를 걷다 (전편) 그저 멀리 전망대 위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올랐지만, 좀 더 가까이서 몸으로 직접 느껴보고 싶은 마음에 빙하 위를 걷고 체험할 수 있는 미니트레킹을 신청했다. 그런데 헐~~파타고니아의 투어비 정말 장난이 아니다. 잠깐 한시간 반정도 빙하 위를 걷는 트레킹의 투어비가 미화 150불 .. 2011. 6. 4.
탄성이 절로 튀어 나오는 비경, 페리토 모레노 빙하 지구 최대의 비경을 담고 있는 바람의 땅이자 빙하의 땅, 파타고니아(Patagonia) 오늘은 그 신비의 땅, 파타고니아가 낳은 보물을 만나러 간다. 기대와 흥분으로 설레이는 가슴을 안고 도착한 곳, 바로 지구의 살아있는 빙하라는 페리토 모레노(Perito Moreno) 빙하 개인적으로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가 .. 2011.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