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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South America)/2010 페루

갈대로 만든 인공섬 위의 삶, 우로스 섬(Uros Island) #1 [Peru]

by 호야(Ho) 2010. 7. 6.

       

         

페루쪽에서 방문할 수 있는 띠띠까까 호수의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우로스 섬(Uros), 따낄레 섬(Taquile), 아만따니 섬(Amantani)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푸노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둘러봐야 할 곳이

호수 위에 갈대로 인공섬을 만들고 그 위에서 생활하는 우로스 섬.

       

오늘은 바로 그 우로스 섬을 찾아가기 위해 항구로 나가 보았다.

        

         

푸노 항구에서 배를 타고 출발한지 5분쯤 지났을까?

조그만 섬 위에 고급스럽게 보이는 하얀 건물이 하나 보인다.

선장의 말로는 굉장히 비싼 호텔이라고 한다.

       

         

우로스 섬까지 관광객들을 태우고 가는 배는 20명 정도 탈 수 있는 느리고 낡은 동력선이었다.

배 지붕에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서 지붕에 올라가

달리는 배 위에서 띠띠까까 호수의 아름다운 경관을 구경할 수 있다.

        

        

출발한지 15분 정도 지났을까?

배들이 다닐 수 있는 수로 옆으로는 무성한 갈대숲이 펼쳐진다.

뒤쪽을 돌아보니 역시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많은 배들이 보이고

저 멀리 산자락 위에 푸노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 띠띠까까 호수위에 반사된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이

드문드문 펼쳐진 갈대숲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어 더욱더 아름답게 보인다.

         

          

호수 여기저기에는 많은 물새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

이따금씩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모습에서

 평화롭고 여유로운 호수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출발한지 20분 정도 지나자

저 멀리 갈대로 만든 가옥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우로스 섬 입구에서 제일 먼저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건

갈대숲으로 우거진 섬위에 방목되어 지고 있는 한무리의 돼지들이었다.

       

          

드디어 섬의 입구가 나타난다.

         

         

섬의 입구에는 전망대인지 감시 초소인지 모를 구조물이 하나 서 있다.

바로 옆에 조그만 가옥도 하나 서 있는 걸 봐서는 보초를 서는 감시 초소같기도 하고...

         

           

그리고 그 앞에는 '우로스 섬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스페인어로 된 표지판도 보인다.

        

         

갈대숲 너머로 우로스 섬의 아름다운 갈대 가옥들이 늘어서 있다.

그 중에는 노란색과 하얀색 건물들도 보인다.

        

         

        

        

         

해발 3812m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다는 띠띠까까 호수,

그 호수위에 갈대로 인공섬을 만들어 띄우고

그 인공섬 위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로스 부족들,

이 곳을 처음 방문한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신기하고도 이국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띠띠까까 호수는 최대 길이가 190km, 폭이 64km,

평균 수심이 약 280m로서 한쪽 끝에서 반대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어서

호수라기 보다는 차라리 바다라고 하는게 더 어울릴 듯한 곳이다.

        

         

제주도의 절반 크기인 8300km2로서 남미에서 가장 넓은 호수이고

이 호수의 중앙으로 페루와 볼리비아의 국경선이 지나고 있다.

         

          

띠띠까까 호수는 잉카제국의 시조인 망꼬 까빡이 태양신의 아들로 태어났다는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는 곳으로

잉카시대부터 예나 지금이나 잉카인들에게 신성시 되어 오고 있는 곳이다.

        

         

       

        

                  

               우로스 섬은 호전적인 잉카 제국의 침입을 피해 호수로 들어간 우로스 부족이

호수 위에 갈대로 인공섬을 만들어 띄우고

그 위에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뿌리를 내리게 된 곳이다.

                

         

참으로 아이러니컬 하다.

잉카인들이 신성시하는 띠띠까까 호수에

잉카인들을 피해 들어간 우로스 부족이 인공섬을 만들어 생활하다니...

        

         

마을 가운데에는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다.

위에 올라서면 마을의 주변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호수 위에 떠 있는 인공섬은 40개 정도 된다.

가이드 북에는 40개라고 나와 있는데 내가 타고 들어간 배의 선장은 50개라고 강조한다.

아무튼 40-50개 정도 되는 듯...   

                    

           

섬과 섬을 연결하는 수단이 되는 배이다.

여기서 섬을 만들고 집을 짓는 갈대를 '또르또라'라고 하는데

이 배도 역시 또르또라로 만든다.

        

         

섬 곳곳에는 관광객을 위해 갈대로 재미있는 조형물도 만들어 놓았다.

요즘은 우로스섬이 지나치게 상업화, 관광지화 되었다는 평가가 많다.

       

         

하기사!! 요즘 같은 시대에 순수한 원주민이 어디 있겠는가?

특히나 관광지에서...

자기네들도 다 먹고 살아야 하는데...ㅋㅋ

       

         

맑은 호숫물에 반사된, 갈대로 만든 가옥 구조물이 상당히 아름다워 보인다.

        

         

호수를 건너기 위해 노를 젓는 아낙네의 손놀림이 상당히 노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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