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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South America)/2010 페루

잉카제국의 천연 염전, 살리네라스(Salineras) [Peru]

by 호야(Ho) 2010. 7. 2.

    

            

농경기술 연구소라고 할 수 있는 계단식 밭, 모라이(Moray)를 둘러 보고 나서

잉카제국의 천연염전, 살리네라스(Salineras)로 향했다.

      

      

들판을 가로질러서 한참을 달려 산 언덕위에 오르자

붉은 황토색의 계곡사이로

마치 높은 산비탈 한쪽에 젖은 하얀 타올 수백장을 널어 놓은 듯한 장관이 펼쳐진다.

      

       

바로 계곡의 물을 계단식으로 막아서 만든 잉카의 천연 염전, 살리네라스이다.

     

      

우리가 통상 생각하기를 염전하면 바닷가 해변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 염전은 바로 해변가가 아닌 산속 계곡사이에 존재한다.

     

       

살리네라스는 바다물이 아닌 땅으로부터 소금을 수확하는 염전이다.

암염이 녹아든 물을 계단식으로 가둔 다음 햇볕으로 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든다.

      

        

     

      

       

살리네라스를 둘러보는 동안 예전 TV 인기드라마 주몽이 떠올랐다.

주몽과 서소노가 소금부족으로 인한 부여의 위기를 타개하고

백성들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고산국으로 소금산을 찾아 떠나는 원행장면이 있었다.

      

        

우리 역사에 있어서 고구려 강성 부흥의 원천도 소금이었다고 한다.

역사서들은 풍부한 소금과 말, 질좋은 철을

고구려 강성의 3대 물적토대라고 한다.

      

       

인류 역사에 있어서 소금은 오랫동안 제국의 권력을 의미했다고 한다.

잉카나 마야 문명에서도 소금은 곧 제국의 통치권을 뜻했다.

      

       

소금의 부재는 곧 개인에게는 죽음이었고

제국에게는 몰락을 의미했다.

      

       

그래서 소금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과 전쟁은 인류사에 있어 오랫동안 끊이지 않았다.

       고대 이탈리아 반도의 베네치아와 제노바, 프랑스 대혁명, 미국 독립전쟁등

     

       

      

       

        

물이 흐르는 수로 옆으로 많은 소금 덩어리들이 달라 붙어 있다.

      소금조각 하나를 떼어내서 입속에 넣어 보았다.

정말 짜다.

틀림 없는 소금이다.

        

        

이 곳에서는 지금도 옛날과 똑 같은 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

부모님들의 일손을 거들고 있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이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천연소금이라

미네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자연치유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여기는 소금을 생산해서 저장해 놓은 창고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많은 천연소금들이 비닐포대에 담겨 쌓여져 있다.

      

        

마치 소금이 아니라 밀가루나 백반가루인것 처럼 보인다.

염전 입구에 있는 작은 가게에서는

이 곳에서 생산된 소금을 이용한 기념품도 팔고 있다.

       

        

       

      

        

붉은 언덕위에 마치 하얀 물감이나 페인트를 쏟아 놓은 듯 하다.

      

        

반대편 언덕위에서 바라보니 

염전이 마치 하얀 벌집이나 고기잡이 그물 모양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