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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South America)/2010 페루

잉카제국의 계단식 농경기술 연구소, 모라이(Moray) [Peru]

by 호야(Ho) 2010. 7. 2.

    

     

꾸스꼬에서 우루밤바행 버스를 타고

마라스(Maras)라는 조그마한 마을 입구에서 내렸다.

바로 잉카인들의 계단식 밭인 모라이(Moray)와

 천연 염전, 살리네라스(Salineras)를 가기 위해서이다.

     

     

마라스 마을 입구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자

두대의 택시가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모라이와 살리네라스를 둘러 보고

우루밤바까지 가는데 53솔에 합의를 보고

모라이로 출발했다.

    

      

모라이를 가는 도중 기사 아저씨가 마라스 마을에 잠시 들러

사진 찍을 시간을 준다.      

        

      

겉에서 보기엔 마치 사람이 살지 않는 폐허가 된 마을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택시는 다시 농로같은 비포장길을 따라

뿌연 흙먼지를 내 뿜으며 평온해 보이는 들판을 가로질러 간다.

드디어 모라이 입구에 도착하자

입장권을 파는 매표소가 나타난다.

입장료가 10솔이란다.

국제 학생증이 있으면 5솔인데...

     

      

모라이에 도착해서 계곡 아래로 눈을 돌리는 순간,

헉!!!   어디서 자주 보던 익숙한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진다.

     

      

순간적으로 '내가 지금 SF영화의 한 장면속에 들어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져든다.

바로 공상 과학 영화속에서 자주 보던 우주선 착륙장,

영락없는 그 장면 이었다.

     

      

 경사가 큰 안데스의 산악지대에 거주했던 잉카인들은

부족한 농지 해결을 위해 계단식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지었다.

모라이는 잉카의 계단식 밭을 원형으로 좀 독특하게 만들어 놓은 곳이다.

     

      

경사가 큰 계단식 밭의 경우

가장 아래와 맨 꼭대기 층의 온도차가 무려 5도이상이나 된다고 한다.

     

       

옥수수같이 일반적으로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작물은 맨 아래쪽에 심고

감자같이 차가운 곳에서도 잘 자라는 건 가장 위쪽 계단에 심는다.

      

       

모라이 한가운데 내려가 서서

태양의 기운을 받아 보았다.

내 모습이 개미 크기 만큼 작아 보인다.

                    

      

막상 아래로 내려가 보니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보다 훨씬 넓고 높았다.

어떤 사람들은 동심원의 중간에서 강한 태양의 기운이 느껴진다는데

글쎄 난 못 느끼겠다.

내가 좀 둔한건가?

     

       

계단식 밭의 각 층의 높이는 대략 내 키높이 정도 되었다.

     

      

계단식 석벽 옆으로는 돌 계단을 돌출시켜서

밟고 내려갈 수 있게끔 만들어 놓았다.

역시나 지혜로운 잉카인들이다.

             

       

     

     

      

     

     

      

아랫부분의 온도가 가장 높다고 하는데

밑에 내려 와 보니 상당히 덥기는 하다.

     

           

그러나 실제로 아랫부분의 온도가 높은 것인지 아니면

아래까지 내려오느라 힘들어서 덥게 느껴지는지는 모르겠다.ㅋㅋ

     

      

 모라이를 둘러보고나서 다시 차를 타고

천연 염전, 살리네라스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