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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South America)/2010 페루

고대 잉카제국의 잃어버린 도시, 마추픽추와 와이나픽추 [Peru]

by 호야(Ho) 2010. 7. 3.

      

      

남미 여행의 하일라이트를 꼽으라고 하면

대부분의 남미 여행자들은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과 함께

페루의 잉카유적, 마추픽추(Machu Picchu)를 꼽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단지 그 존재만으로도 모든 남미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린

 '잉카제국의 잃어버린 도시',

오늘은 바로 세계7대 불가사의중의 하나라는 그  마추픽추를 찾았다.

      

             

 마추픽추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화유산으로 손꼽히며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1400년대 중반에 잉카인들에 의해 산 중턱에 건설된 계획도시이며

스페인 군대에 의해 잉카제국이 정복된 후

수백년 동안 사람들이 기억속에서 사라졌다가

1911년에야 비로소 미국인 빙엄에 의해 발견 되었다.

          

       

산 아래서는 잘 보이지 않아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았을 정도로

오직 산 위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해서 '공중도시'라고도 불린다.   

     

        

그 당시에 저 수 많은 돌들을 어떻게 이 산중턱까지 옮겨왔으며

철기 연장이 없었던 시대에 단지 청동끌과 돌망치만으로 어떻게 돌들을 저 정도로 정교하게 다듬었고

이 험준한 산악지대에 어떻게 이런 어마어마한 도시를 건설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할수록 정말이지 불가사의하고 놀랍기만 하다.

      

          

돌과 돌 사이에 회반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종이장 하나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로 쌓아 올린 잉카인들의 석재 건축기술

단연코 지상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마추픽추 앞에 우뚝솟은 저 산봉우리가 바로 와이나픽추(Huayna Picchu)이다.

와이나픽추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무척이나 험하고 힘들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마추픽추와 계곡 전체의 풍경은

 글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장관이다.

                 

         

저 멀리 산봉우리에 햇빛이 비추기 시작한다.

해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오늘 새벽 3시30분에 버스정류장에 나와서 줄을 섰다.

바로 와이나픽추를 오르기 위해서이다.

와이나픽추는 오르는 인원수를 하루 4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래서 새벽 4시전에는 나와서 줄을 서야만 무난하게 오를 수 있다.

        

        

해볕에 노출된 와이나픽추의 봉우리가 안개에 휩쌓여 신비롭기까지 하다.

오늘 바로 저길 오르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나와서 줄을 섰던 것이다.

        

            

정상까지 올라가려면 굉장히 가파른 급경사의 돌계단 길을 올라야 하므로

상당히 미끄럽고 위험하다.

그래서 하루 400명의 인원을 한꺼번에 입산시키지 않고

인원을 분산시켜 입구에서 하산하는 사람수 만큼 다시 입산시킨다.

                

             

나의 여행 동지들, 혼신을 다해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고 있다.

사실 자기 사진은 블러그에 올리지 말라 했는데...

얼굴이 노출되지 않았기에 슬쩍 올려 본다.

             

         

땀방울이 등줄기를 타고 비오듯이 흘러 내리는 가운데

 가다 쉬기를 반복...

        

         

얼마나 올랐을까?

마추픽추가 한눈에 들어오는 순간

헐떡이던 숨조차 순간적으로 멈춰 버릴것만 같다.

정말이지 입이 떡 벌어지는 장관이다.

           

         

저 높은 산속에 저걸 과연 사람의 손으로 만들었단 말인가?

            

        

왼쪽 산자락으로는 버스를 타고 마추픽추로 오르는

구불구불한 급경사 도로가 지그재그로 펼쳐져 있다.

        

         

오늘 새벽에 저 길을 따라 버스를 타고 올라 왔던 것이다.

         

         

마추픽추 오른쪽으로는 우루밤바강이 흐르고 있다.

지금이 건기라 수량이 많지 않아 보인다.

        

         

        

          

          

저런 깎아지른 듯한 천길 낭떠러지 위에 어떻게 저런 건축물을 쌓아 올렸는지...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다.

        

          

드디어 와이나픽추 정상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정상까지는 2시간 정도 소요되는 듯하다.

        

           

정상에 오른 등반객이 주변경관에 심취해 있다.

역시나 와이나픽추에 올라야 마추픽추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즐거움과 감동을 만끽할 수 있다.

        

                

와이나픽추 정상 부근에서는 사실 오르는 길보다 내려오는 길이 더 위험해 보인다.

급경사의 돌계단 바로 옆은 깎아지른 듯한 천길 낭떠러지이다.

바라만 봐도 눈앞이 아찔할 정도이다.

나의 여행 동지들, 거의 기어 내려오다시피 한다.

               

            

무사히 와이나픽추를 정복하고 마추픽추로 다시 내려왔다.

밑에서 올려다 보는 계단식 농경지와 건축물들이 정말 아름다워 보인다.

아마도 와이나픽추의 정상을 무사히 정복하고 돌아와

심적으로 더욱 아름답게 보일지도 모른다.

           

         

마추픽추의 풀밭에서는 야마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풀을 뜯고 있는 어미 옆에서 어린 야마가 관광객들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