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세계의 최빈국, 쿠바 사람들은 왜 행복한가'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뉴스 기사에 의하면 모 국제기관이 2009년 전세계 국가별 행복지수를 조사, 발표했다.
그 결과 쿠바는 행복지수가 세계 7위인 반면,
한국이 68위, 일본이 75위, 그리고 미국이 114위라는 결과가 나왔다.
비록 지금은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경제대국인 일본보다도,
세계 슈퍼강대국인 미국보다도 쿠바인들의 행복지수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더욱 흥미로웠던 사실은 상위 10개국 가운데 9개국이 중남미 나라들이라는 것이다.
실제로도 쿠바를 여행하면서 만난 쿠바인들 대부분이 자신들은 행복하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한다.
쿠바가 사회주의 국가이다 보니 혹시나 연출된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다.
경제적 수준과 행복지수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통상적으로 이야기는 하지만,
어려운 경제적 현실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무엇이 그들에게 행복감을 가져다 주는 걸까?
이번에는 쿠바를 찾는 여행자들이 일반적으로 들리는 관광지를 따라 걷는다.
▲ 아바나를 찾는 여행자라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
아바나의 대표 명소이자 얼굴과도 같은 곳, 바로 말레꼰이다.
말레꼰은 아바나 해안을 따라 조성된 8km에 이르는 방파제이다.
쿠바에 관한 영화나 사진이라면 꼭 등장하는 곳이기도 하다.
▲ 저 바다 건너 보이는 곳이 모로 요새 공원
스페인은 해적과 유럽 열강으로부터 아바나를 방어하기 위해
해안가를 따라 높은 성벽을 쌓아 올렸는데 그곳이 지금은 공원화가 되었다.
▲ 시내에서 말레꼰까지 이어지는 보행자 도로, 쁘라도
스페인 식민지 시절 스페인 마드리드의 쁘라도 거리를 본떠서 만든 곳으로,
당시에는 스페인 귀족들만 이 거리를 걸을 수 있었고
쿠바인들은 옆쪽의 낮고 좁은 도로를 이용했다.
물론 현재는 귀족이 아니라도 아무나 걸을 수 있다ㅋㅋ
▲ 헤밍웨이가 머물렸던 암보스 문도스 호텔
헤밍웨이가 쿠바에 처음 왔을 당시,
511호에 머물면서 집필활동을 했던 호텔로 유명하다.
▲ 어딘가에 초콜렛 박물관이 있다 해서 찾아 가는 길
최소한 이곳 거리에서 만큼은 가난이 느껴지지 않는다.
▲ 잠시 후 도착한 초콜렛 박물관
박물관이라더니 이름만 박물관일 뿐,
쿠바산 카카오로 만든 초콜렛 전문 카페였다.
▲ 미숫가루마냥 걸죽하게 나온 초콜라떼
가격도 천원 안팍으로 저렴하고,
한쪽 구석에서 직접 초콜렛을 찍어내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
▲ 아바나에서 가장 번화한 오비스뽀 거리
여행 안내소와 은행등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것들이 모여 있고
현지인들 화폐로 싸게 먹을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이나 아이스크림 가게등이 모여있다.
▲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는 아바나 대극장
1838년에 오픈했다고 하니 벌써 170년이 넘었다.
▲ 매일 같이 까삐똘리오 옆에서 시가 호객행위를 하던 친구
나중에는 멀리서도 내 얼굴을 먼저 알아보고는
'꼬레아 꼬레아' 하고 외칠 정도로 매일 마주쳤다.
▲ 쿠바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빠르따가스 시가 공장
가이드를 따라 시가 공장 투어를 할 수도 있지만,
1층에 있는 시가 판매점만 둘러 보았다.
▲ 마치 약국처럼 하얀 까운을 입은 직원들이
시가를 진열해 놓고 판매하고 있다.
▲ 세계 최고의 시가라는 쿠바산 시가
몇십년 이상된 숙련공들이 지금도 시가 하나하나를
손으로 일일이 빚어낸다고 한다.
▲ 은행 앞마다 고객들이 밖에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아바나 거리를 거닐다 보면 흔하게 만나게 되는 풍경
레스토랑이나 길거리에서 관광객들이 주는 팁을 위해 라이브 연주를 한다.
▲ 거리를 거닐다 우연히 만났던 친구
자신을 영어 선생이라고 소개하고 몇군데를 따라 다니며 가이드를 해준다.
헤어지기 전에 카페에 들러 답례로 시원한 모히또 한잔 사줬다ㅋㅋ
▲ 헤밍웨이가 매일 마신 칵테일로 유명해진 모히또
가격은 5천원 정도.
물론 쿠바 물가를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가격이다.
▲ 현지인 화폐로 단돈 몇백원이면 먹을 수 있는 길거리 음식
하지만 맛도 맛이거니와 때론 배탈도 감수해야 할 만큼 위생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 라이브 음악을 연주하다가도 카메라만 보면 달려와 포즈를 취한다.
▲ 쿠바에 와서 반드시 맛봐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쿠바산 럼.
단돈 몇천원이면 질좋은 쿠바산 럼을 병째로 즐길 수 있다.
아바나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자들과 함께 까삐똘리오 앞마당에 앉아
쿠바산 콜라와 함께 럼을 맛봤다.
붉은 캔이 바로 쿠바산 콜라인 뚜콜라.
하지만 요즘은 쿠바에서도 코카콜라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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