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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Central America)31

불난 줄 알았던 쿠바행 비행기 [Cuba] 오랜 세월동안,산호초의 잔해들이서로 부딪쳐서 깨지고 쌓여서 형성된       칸쿤의 하얀 모래사장은그야말로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그 너머로 펼쳐지는카리브해의 에메랄드 빛 물 색깔과끊임없이 밀려오는 하얀 샴페인 같은 파도는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려는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이제 카리브해 최고의 해변과레저가 있는 칸쿤을 떠나      미지의 땅, 쿠바로 향한다.              사실 쿠바에 '미지의 세계'라는 수식어가이제는 더 이상 어울리지 않게 되었다.       그들도 서서히 변하고 있고많은 관광객들이 쿠바를 찾고 있기 때문.              하지만 우주 여행을 꿈꾸며 살고 있는 21세기에아직도 일반 가정에서의 인터넷 사용이.. 2012. 1. 31.
칸쿤에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액티비티, 정글 투어 [Mexico] 그래도 명색이 세계적인 휴양지로서 명성을 얻고 있는 칸쿤에까지 왔는데,      뭔가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만한 추억거리 하나 쯤 만들어 가야 되지 않겠나 싶다.       시내에 나가 이곳 저곳 여행사들을 기웃거려 본다.               현재 칸쿤에서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투어로는       스칼렛(X-caret)이나 셀하(Xel-Ha) 같은 해상 공원이나 정글 투어인 듯하다.               하지만 주위 여행자들에게 자문을 구해 본 결과,스칼렛과 셀하는 자연 경관이야 멋지지만,        전체적으로 인공적인 테마파크 같은 분위기가 난다는 의견이 많음에 따라 패스!!!               좀 더 역동적이고 스릴있어 보이는 듯 한 정글 투어를 하기로 결정하고,     .. 2012. 1. 19.
하얀 샴페인 같은 파도가 있는 칸쿤의 에메랄드 빛 바다 [Mexico] 아니, 멕시코 시티에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칸쿤으로 점핑??스스로 생각해 봐도 참 변덕스럽다ㅋㅋ               이유인즉슨, 몸과 마음까지 움추러들어 따뜻한 햇볕을 찾게 되는 요즘.      화사하고 뜨끈뜨끈한 카리브해 풍경이 그리워졌기 때문.            사실 지난 여정 중에 가장 먼저 들렀던 도시가 칸쿤이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가운데 부분을 뚝 잘라내에 중간부터 포스팅을 하고 있다.나도 차~암...ㅋㅋ             멕시코 칸쿤(Cancun)은 카리브해의 보석이라 불릴 정도로세계적인 휴양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시원스레 뻗어있는 칸쿤의 도로 위를 달리다 보면      정렬하고.. 2012. 1. 13.
외계인에 점령당한 줄 알았던 멕시코 시티 [Mexico] 이제 오아하까를 떠나, 멕시코 시티로 가기 위해 또 다시 야간 버스에 오를 차례.      칸쿤에서부터 줄 곧 버스로 이동했지만,지금까지는 참 편안한 여정이었다.       하지만 오아하까 버스 터미널에서는 왠지 모르게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비행기를 타는 것도 아니고,고작 버스를 타는데도       금속 탐지기까지 동원해서 승객 한 명 한 명 몸 수색과 소지품 검사까지 실시한다.       그리고는 비디오 카메라를 이용해서 승객들 얼굴을 일일이 촬영한다.       이제서야 '내가 정말 멕시코에 와 있구나' 하는 실감이 난다.              멕시코는 버스 강도가 많기로도 악명이 높다.       멕시코 갱단들은 째째하게 승객들 한두 명을 노리지 않는다.버스를 통채로 .. 2012. 1. 9.
볼거리가 풍성한 오아하까 [Mexico] 포스팅을 위해 사진을 꺼낼 때마다이번 여행 만큼은 DSLR을 모셔갔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무겁고 거추장스럽기는 하지만 또 약간은 위험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 어느 여행지 보다도 멕시코나 쿠바에서는 DSLR이 필요하다는 걸 실감했다.               물론 내가 데려갔던 똑딱이가 말썽을 부린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남미는 자연 위주의 풍경 사진이 많은 편인데 반해,     중미는 인물 사진이나 축제의 모습을 많이 담게 된다.             똑딱이로 인물 사진을 찍으려면 자연히 인물 가까이 다가갈 수 밖에 없고     허락없이 가까이서 카메라를 들이 대는 건 어느 곳에서나 크나큰 실례!!!             그렇다고 매번 양해를 구하고 .. 2012. 1. 4.
볼거리로 가득한 멕시코의 전통 시장 [Mexico] 오아하까는 다채로운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 3박자를 두루 갖추고 있어서      세계 각지로부터 몰려오는 여행자들을 만족시키기에 손색이 없는 도시다.              언제나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며 활기 가득한 소깔로 주변과      멕시코 특유의 화려한 색깔로 알록달록 칠해진 예쁜 집과 거리들,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몬떼 알반 유적지 등      그 어느 도시보다도 여행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 것들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그 외에도 오아하까에서 반드시 둘러 봐야 할 곳이 있다.       다른 도시에 비해 특히나 많은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되고 있는 전통시장이 그 곳이다.                           .. 2011. 12. 30.
해골 바가지로 가득한 오아하까에 입성하다 [Mexico] 중미로 가는게 나을까? 아니면 남미가 좋을까?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로부터 종종 받는 질문이기도 하다.       여행지로 중미와 남미를 두고 고민하는 여행자들이 의외로 많은 듯하다.                 물론 여건이 허락해서 두 지역을 모두 둘러 볼 수 있다면야 더없이 좋겠지만,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난 간단히 대답하곤 한다.       왁자지껄 사람 사는 모습이나 축제, 그리고 먹거리를 좋아한다면멕시코와 쿠바를 포함한 중미로 가라고...             하지만 대자연에 압도 당하는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면파타고니아를 포함한 남미로 가라고...                          .. 2011. 12. 27.
멕시코 정글 속 도시 '빨렌께' [Mexico] 이제 빨렌께 유적을 둘러보고 나서 다시 정글 속을 걸어 내려간다.       물론 유적 입구에서 버스를 타면 쉽게 내려갈 수도 있지만,       멕시코의 원시림을 느껴보고 싶어 또 다시 홀로 걷는다.              인간이 특정 목적으로 조성한 인공림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생성되어 오랜기간 존재해 온 원시림...             인공적인 개발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자연 그대로의 숲을 만끽하고 싶다.                                            역시 바라만 봐도 세월의 흔적과 위용이 느껴진다.       오래된 숲에 가면 오래된 나무를 만난다.       그 곳엔 오래된 숲만이 갖는 고유한 정취가 있다.                      .. 2011. 12. 22.
정글 속 신비를 간직한 빨렌께 마야 유적지 [Mexico] 불과 250년 전스페인 선교사에 의해 발견되기 전까지,       800년 가까운 세월 동안을 세상에서 잊혀진 채,       정글 속에서 잠들어 있던 고대 마야 도시인 빨렌께 유적.       지금 나는 그 곳으로 가고 있다.             이제는 차를 타고도 빨렌께 유적에 쉽게 도달할 수 있지만,      슈잔의 조언에 따라 정글 속 움막에 여장을 풀고나서가벼운 차림으로 정글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언덕 위에 올라서니 빨렌께 정글이 눈 앞에 시원스레 펼쳐진다.      사시사철 우거진 숲이 초록빛 공기를 내뿜는다.       언제봐도 대초원은 경이 그 자체다.                                   .. 2011. 12. 19.
물보다 고기가 많은 멕시코 정글 속의 하천 [Mexico] 세상에는 수 많은 나라와 민족이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지만,      어딜 가든 기본적으로 사람 사는 건 다 비슷한가 보다.            물론 빈부의 차와 삶의 질의 차이가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가난하다고 불행하거나 삶의 질이 높다고 꼭 행복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인간의 행복지수라는게 꼭 경제적 수준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건 아닌게 확실한 모양이다.                                           이제 매일 밤 축제로 흥겨웠던 메리다를 뒤로 하고,      정글 속 고대 마야 도시인 빨렌께(Palenque)로 가기 위해 야간 버스에 오른다.             메리다에서 가이드 역활을 해 주었던 .. 2011. 12. 10.
눈과 입이 함께 즐거운 메리다의 축제 [Mexico] 이번에는 메리다(Merida)의 거리를 둘러 보러 나서는 길.      멕시칸 친구 아우로라(Aurora)가 가이드를 자청하고 따라 나선다.               아우로라는 멕시코 시티에서 유전공학으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중,       일 주일간의 짧은 휴가를 얻어 메리다까지 날라와 주었다.       Aurora는 영어식 발음으로는 오로라, 하지만 스페인어로는 '아우로라'라 발음한다.               현지인 친구를 따라 다니니 이렇게 마음이 편할 줄이야!!      물건 사고 바가지 쓸 염려도 없고 안되는 스페인어로 버벅거릴 필요도 없다.        이제부터는 다시 여행자 모드에서 관광객 모드로 전환한다.        그저 뒷짐지고 졸졸 따라 다니기만 하면 된다.            .. 2011. 12. 6.
멕시코인들의 전통 제사의식을 엿보다 [Mexico] 메리다의 도심 한복판에 있는 대광장에 밤새도록 움막을 짓고가축들까지 끌고 온 이유가 무엇일까?       수 많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움막 안을 기웃거려 본다.               그러고 보면 중남미 여행하면서 나도 상당히 뻔뻔해진 듯하다.      빽빽하게 늘어선 현지인들 틈을 이방인이 당당하게 뚫고 들어가는 걸 보면...ㅋㅋ       하기사, 이 곳의 뜨거운 태양에 내 얼굴이 시커멓게 그을려서 현지인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다ㅋㅋ               내부를 들여다 보는 순간,내 시야를 가득 채운 건 내게도 그다지 낯설지 않은 장면들이다.       움막 안에 죽은 영혼을 위한 재단을 마련해 두고음식과 꽃으로 주변을 화려하게 장식해 두었다.       영락없이 우리의 제사상이나 차례상.. 2011. 12. 1.
매일매일이 축제인 유까딴의 주도, 메리다 [Mexico] 아침에 칸쿤을 출발해서 도중에 치첸잇싸를 둘러 본 후,      메리다에 도착해 보니 세상은 이미 어둠 속에 묻혀 있다.            메리다(Merida)는 칸쿤이 속해 있는 유까딴 주의 주도이지만,      도시의 거리 자체는 특별히 아름답다거나 볼거리가 많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태양이 잠든 메리다의 거리는 마치 딴 세상에라도 온 듯,      도시 여기저기 위치한 광장들을 중심으로 춤과 음악의 향연이 매일 밤 펼쳐진다.                                        서둘러 숙소를 찾아 여장을 풀고나서 저녁을 먹으러 거리로 나선다.       메리다의 중심인 대광장에는 움막을 짓느라 인부들이 밤늦게까지 분주하다.          왠지 뭔가 흥미로운 구.. 2011. 11. 28.
세계7대 신(新) 불가사의 중 하나인 마야 유적지, 치첸잇싸 [Mexico] 이번 여행 중,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바로 카메라에 대한 부분이다.       무슨 배짱으로 작년에 볼리비아에서 구입한 똑딱이 하나만 챙겨 갔는지...ㅎ              쿠바에서 타오르는 태양의 열기로 인한 똑딱이의 더위를 좀 시켜 주고자,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시원하게 샤워를 한번 시켜줬더니만...ㅎ       이 녀석이 그 이후로는 게으름만 피우고 일을 안하려 든다.            샤워를 마치고 쿠바에 있는 몇 일 동안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쿠바를 떠나 멕시코에 오니 초첨을 못 맞추기 시작한다.       반셔터를 10번 정도 누르면 고작 한,두번 초점을 맞출까 말까...ㅋ           때문에 사진 한장 담으려면 똑딱이와 몇분씩 씨름을 해야 하고,    .. 2011. 11. 23.
아스떽 원주민의 후손들을 만나다 [Mexico] 인구 2천 만명이 모여 사는 세계 최대의 도시, 멕시코 시티(Mexico City)                그 중에서도 도시의 중심 광장이라는 소깔로와 대성당 바로 옆 공터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접하기 힘든,이 곳만의 색다른 광경을 만나 볼 수 있다.             꿩의 깃털로 화려하게 장식한 모자를 머리 위에 뒤집어 쓰고,        화려한 전통 문양이 그려진 옷으로 신체의 일부만을 가린 채 나타나,             힘차고 거친 북소리에 맞춰 마치 무슨 고대의식이라도 치르는 듯격렬하게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바로 아스떽(Aztec)의 정신과 전통을 지킨다고 자처하는아스떽 원주민의 후손들이다.                          .. 2011.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