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쪽 이과수 폭포의 하일라이트가
악마의 목구멍이라면,
브라질쪽 폭포의 하일라이트는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이과수 폭포 전체의 모습이다.
이제 이과수 폭포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전망대에 오를 차례...
▲ 저 멀리 세찬 강줄기를 거슬러
힘차게 올라오고 있는 보트가 보인다.
▲ 악마의 목구멍이 있는 쪽은
하얀 물보라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 왼쪽에 우뚝 솟아 있는 건물이
60m 높이의 전망대...
저 곳에 올라야 비로소
이과수의 전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 손만 뻗으면 바로 물에 닿을 것만 같은데
물이 얼마나 세차게 떨어지는지
도저히 손을 뻗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무서운 속도로 곤두박질 치는
폭포의 물줄기 바로 옆에 서 있으면
마치 머리 위로 물폭탄이 떨어지는 것 같은
스릴도 느껴 볼 수 있다.
▲ 반듯하게 깎아지른 듯한
물의 절벽에서 뿜어내는
거대한 포말로 인해 세상이 온통 뿌옇다.
바로 앞에 철제 난간이 설치되어 있지만,
괴물처럼 굉음을 내며 내리꽂는 물기둥에
몸이 확 딸려 들어갈 것만 같다.
▲ 절벽 아래로 곤두박질 쳐진 후,
세찬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강으로 흘러드는 물줄기는
뭐든지 삼켜 버릴 기세다.
▲ 엘리베이터를 타고
60m 높이의 전망대로 오른다.
전망대 위에서 내려다 본 폭포의 자태는
지금까지와는 또 다르다.
▲ 짙푸른 녹음 속에
크고 작고 높고 낮은 수 많은 폭포들이
어느 것 하나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게 없다.
금방이라도 내 발 밑을 덮칠 듯이
사납게 몰아치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고운 자태를 뽐내며 우아하게 떨어지는 녀석도 있다.
▲ 벌써 몇 달째 남미를 샅샅이 훑고 있는 L양
마치 뭔가에 홀려 넋을 잃은 듯
무표정한 얼굴로 먼 산을 바라보고 있다.
이럴땐 재빨리 말을 걸어
이성을 차리게 하는 응급조치에 들어가 줘야 한다ㅋㅋ
어찌보면 세상이란게 참 넓으면서도 좁다.
원래는 이과수 여행을 마치고
다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돌아가서
그 곳에서 L양을 만나기로 약속을 해 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버스로 19시간이나 떨어져 있는
이 곳 이과수에서...
그것도 오늘 아침 브라질로 가는 버스안에서
그 녀와 우연히 마주쳤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던가?
그 동안 방송이나 인터넷등 여러 매체를 통해
이과수 폭포를 접할 기회가 있었지만,
실제로 필자의 눈으로 만났을 때는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인상을 받았다.
혹시라도 남미여행을 준비 중인 분이 계신다면
꼭 한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 중의 하나이다.
물론 아르헨티나에는 이과수 폭포 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 얼마든지 있지만...
이 것으로 이과수 폭포와의 사랑은 끝이났다.
이제는 필자를 1년 만에 다시 남미 땅으로 끌고 온
바로 그 장본인을 만나러 갈 차례...
지구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빙하의 땅이자, 바람의 땅...
바로 파타고니아(Patagonia)를 만나러 간다.
간단한 댓글 하나가 바로 소통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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