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미 (South America)/2011 아르헨티나

유럽보다 더 유럽다운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

by 호야(Ho) 2011. 5. 9.

        

        

혹자는 아르헨티나를 '남미의 유럽'이라고 하고,

그의 수도인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를

'남미의 파리'라고 한다.

           

과거 고향을 떠나 머나 먼 남미의 끝자락,

아르헨티나로 건너 온 유럽의 이민자들은

          

아무것도 없던 대초원과 인디오 문화를

단단한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덮어 버리고

           

그 위에 유럽보다 더 유럽다운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건설했다.

            

전 국민의 97%가 백인이라는 사실이 보여주 듯이

비록 남미 대륙에 자리하고 있지만

          

자신들은 남미의 구성원이 아닌 유럽의 일부라는,

거만해 보일 정도로 강한 자부심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그들이다.

         

            

▲  7월 9일 대로 한복판에 우뚝 서 있는

오벨리스꼬(Obelisco)

          

아르헨티나의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서 세워졌다.

          

에펠탑이 프랑스 파리의 상징이 되었듯이,

이들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한복판에

오벨리스꼬를 세움으로서

            

이 곳이 또 하나의 유럽의 중심지임을

표방하고자 했는지도 모른다.

          

           

           

            

            

           

사실 필자는 여행 가이드 북이 소개하고 있는

유명한 유적지나 관광지를 찍고 다니는 식의 여행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잠시나마 현지인들의 삶 속으로 파고 들어가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느끼면서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찾아가는 여행...

          

모든 시름과 걱정을 제쳐두고

그냥 그 속에 푹 빠져서 삶의 여유를 찾아가는 여행...

바로 필자가 추구하는 여행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가이드 북들이

볼거리, 즐길거리로 내세우고 있는 것들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이다.

           

오늘은 가이드 북이 제시하고 있는

소위 관광명소(?)들을 둘러 보기로 한다.

           

           

           

            

            

           

          

          

▲  세계에서 가장 넓은 대로이자,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왕복 20차선의 대로

         

          

           

           

           

           

           

           

            

정말이지 페루나 볼리비아 같은 다른 남미 국가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거리 풍경이다.

           

도심 속을 거닐다 보면

왜 이곳을 '남미의 유럽'이라 하고

또 '남미의 파리'라 하는지 이해할 것 같다.

            

           

           

          

           

          

          

          

▲  역사적으로 정치적인 집회나 사건들의

중심이 되었던 5월 광장

          

5월 광장이란 이름은 '5월 혁명'에서 유래되었으며

5월 혁명은 1810년 5월 25일 스페인에 대한 독립을

선언했던 역사적 사건이다.

           

           

▲  광장 중앙에 서 있는 하얀 탑은

'5월의 탑'이라 하며

5월 혁명 1주년을 기념해 세워졌다.

그 뒤로 보이는 분홍색 건물이 대통령궁이다.

          

           

▲  아르헨티나의 대통령궁인 까사 로사다

           

바로 페론 대통령과 그의 부인 에비따가

5월 광장에 모인 10만 군중을 상대로

연설했던 곳이다.

         

          

           

          

            

▲  아르헨티나의 국회 의사당

           

이탈리아의 건축가 Victor Meano가

건축 자재를 유럽에서 가져와

그레코로만 양식으로 건축한 석조건물이다.

           

          

            

           

           

            

          

            

▲  의회 광장 중앙에 서 있는 국회 기념비

         

밤이 되면 분수와 조각상들을 비추는 조명이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  도심 속 아름다운 어느 호텔 건물의 모습

         

         

           

          

         

▲  5월 광장 옆에 자리한 대성당

          

역시나 대성당도

남미의 다른 국가들의 대성당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12개의 기둥은 12사도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  거리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아름다운 교회와 성당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