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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내륙 나들이/2010 로키여행

캐나다 로키산맥의 보석, 제스퍼(Jasper) 국립공원

by 호야(Ho) 2010. 4. 9.

      

       

이번 여행의 6일째 되는 날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로키 산맥의 여행은 오늘이 첫째날이라고 할 수 있다.

엘로우나이프까지 올라 갈때 제스퍼를 지나가긴 했지만

실질적은 관광은 못했기 때문에 로키관광은 오늘부터인 셈이다.

      

       

로키 산맥 주변의 날씨는 변덕스럽기 짝이 없다.

맑게 개인 하늘에 햇볕이 쨍쨍 내리 쬐다가도

어느 순간 갑자기 우중충한 먹구름이 하늘을 뒤덥고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하얗게 눈으로 뒤덮힌 채 웅장하게 우뚝 치솟은 산봉우리들이

자주 나타나는 걸로 봐서 제스퍼 국립공원이 멀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캐네디언 로키 산맥을 자동차로 여행하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마치 우리나라 고속도로 톨게이트처럼 공원 입구의 도로에서

파크 패스(Park Pass)라는 티켓을 판다.

위 사진에 있는 티켓은 1년동안 사용 가능한 1년권 패스(Annual Pass)이다.

       

      

드디어 제스퍼 국립공원 한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제스퍼 다운타운에 도착했다.

어제 오후에 엘로우나이프를 출발해서

밤새도록 약 1550km를 달려 오늘 아침 9시경에 도착했다.

       

         

위 사진이 제스퍼 다운타운의 중심인 커너트 드라이브(Connaught Drive)이고

오른쪽에 기차역과 버스디포가 보인다.

        

        

아름답고 아담한 제스퍼 다운타운의 전경이다.

한적한 분위기가 마치 옛날 어느 서부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거리도 깔끔하고 주택들도 자연 친화적은 원목과 대리석을 사용해

정적이면서도 단아한  분위기를 풍긴다.

        

         

제스퍼의 인포메이션 센터(Information Center)이다.

제스퍼(Jasper)란 말은 옥(보석)이란 뜻으로

아마도 로키산맥이 품고 있는 보석과도 같은 곳이란 뜻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일요일이라 인포메이션 센터가 문을 닫았다.

인포메이션 센터 앞 잔디밭 광장에는 양이나 사슴같은

야생 동물들의 배설물로 보이는 물질로 뒤 덮혀 있다.

좀 지저분해 보여도 자연 있는 그대로를 보존하려는

캐네디언들의 자연 보호 정책을 그대로 보여준다.

       

         

왼쪽에 보이는 조그만 건물이 기차역과 버스디포이다.

서쪽 밴쿠버에서 동쪽 토론토까지 운행되는

캐나다 동서횡단 열차가 바로 제스퍼를 경유한다.

그 뒤쪽으로 보이는 눈 덮힌 하얀 산이 서다 산(Sirdar Mt.)이다.

        

        

제스퍼 다운타운의 동쪽으로 흐르고 있는 애서배스카 강(Athabasca River)이다.

3월말인데도 얼음과 눈으로 강 바닥 군데 군데가 덮혀 있다.

       

         

       

       

          

캐네디언 로키 지역을 여행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남북으로 뻗어 있는 로키산맥을 따라

로키의 남부에 위치한 밴프(Banff)에서 북부의 제스퍼(Jasper)로 이동하거나

또는 반대로 제스퍼에서 밴프로 이동하는 것이다.

        

      

      

      

        

제스퍼 국립공원의 주요 볼거리중 하나가

다운타운 주변 곳곳에 산재해 있는 아름다운 호수들이다.

빙하가 녹아 내린 물이 고여 만들어진 호수는 에메랄드 빛을 띠고 있다.

        

             

       

       

        

차 안에서 달리면서 찍은 사진이라 많이 흔들렸지만

우람하게 우뚝솟은 산봉우리가 아름다워 포스팅하기로 결정...

         

       

        

        

          

로키 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곳곳에서 야생 동물들을 만나게 된다.

캐나다는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이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야생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왕관처럼 화려한 뿔을 지니고 있는 엘크(Elk)가 도로 옆에서 한가하게 풀을 뜯고 있다.

사슴이 온순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야생 엘크는 자동차를 향해 공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캐나다에서는 동물들의 야생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야생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만약 적발되면 벌금을 내야 한다.

         

         

사진을 찍기 위해 풀을 뜯고 있는 엘크를 향해 큰 소리를 내자

태연하게 이쪽을 향해 바라보고 서 있다.

        

          

옆에서 보기만 해도 아찔할 정도의 깎아 지른듯한 절벽 가장자리를

큰뿔양(Bighorn Sheep)들이 오르고  있다.

도대체 먹을것도 없는 저 절벽위를 왜 오르는 것일까?

        

          

로키 지역에서는 차가 다니는 도로 위에도 종종 야생 동물들이

길을 가로 막고 버젓이 서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럴때는 무조건 이들이 스스로 길을 비켜 줄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야만 한다.

절대로 위협하거나 클랙션을 울려서는 안된다.

말 그대로 동물들의 천국이랄까...

         

        

물이 고여 있는 조그만 웅덩이가 보인다.

이 조그만 웅덩이 조차도 에메랄드 빛이다.

빙하 속에 오랬동안 섞여 있던 석회가 물에 녹아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 녀석 역시 소리를 내자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해준다.

잘생긴 녀석이다.

       

자동차를 가지고 로키 지역을 여행 할 경우에는

갑자기 도로 위로 튀어 나오는 야생 동물들을 주의해야 한다.

동물들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는 동물들이 그려진 주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