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퍼에 도착한 후 숙소를 찾아 여장를 풀고 나서
제스퍼 국립공원 내에서 가장 인기가 있고
제스퍼 관광의 핵심이라고 할수 있는 말린 협곡(Maligne Canyon)으로 향했다.
말린 협곡은 제스퍼 다운타운에서 북동쪽으로 약 12km 떨어져 있으며
말린 호수(Maligne Lake)에서 흘러나온 물이 말린 강(Maligne River)을 이루고
이 강물이 다시 메디신 호수(Medicine Lake)를 거쳐 애서배스카 강(Athabasca River)으로 흘러들어가면서
거센 급류가 주변의 석회암 지형을 깎아내 만들어 낸 협곡이다.
높이가 50m나 되는 깊은 골짜기에 폭은 매우 좁아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위에서 내려다 보면 눈 앞이 아찔할 정도의 절경을 만들어 낸다.
깎아 지른 듯한 절벽위로 협곡의 빼어난 절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닦여 있다.
이 산책로를 완주하는 데는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겨울철이라 그런지 지금은 계곡에 물이 많지 않지만
오랜 세월동안 거센 물살에 깎여 나간 계곡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겨울 철에는 계곡 물이 얼어 붙어 아래로 내려가 볼 수도 있다.
계곡 밑에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조그맣게 보인다.
위쪽의 산책로에서 계곡 밑을 내려다 보니
현기증이 나며 눈 앞이 아찔해질 정도로 깊은 낭떨어지이다.
이 산책로에는 무섭도록 소용돌이치며 힘차게 쏟아져 내리는 물살을
발 아래로 감상하며 지날 수 있는 다리가 5개나 잘 정비되어 있다.
그러나 여기도 역시 겨울철이라 꽁꽁 얼어 붙어 있다.
이 협곡을 캐나다 사람들은 미국의 그랜드캐년에 빗대어
'작은 그랜드 캐년'이라고 한단다.
이에 대해 미국인들은 비웃듯 콧방귀를 뀐다고...ㅋㅋ
절벽위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얼어 붙어서 여름철과는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주변의 절벽이나 폭포의 웅장함에 비교되어 사람의 모습이 정말 조그마해 보인다.
한쪽에서는 폭포가 녹은 물줄기가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해 내며 흘러 내리고 있다.
떨어지는 물줄기에 손을 가져다 대니 뼈속까지 시리도록 차갑다.
떨어지는 물줄기가 만들어 놓은 주변의 경관은
얼음조각의 예술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어 붙은 폭포마저도 에메랄드 빛을 띠고 있다.
계곡 밑으로 내려가 걷고 있는데 눈 위로 야생 동물 발자국도 많고
겨울동안 얼어 있던 지반이 녹으면서 가파른 절벽위에서
이따금씩 돌맹이들이 계곡밑으로 굴러 떨어진다.
너무 위험해 보여서 얼른 되돌아 올라왔다.
협곡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 만들어진 5번째 다리이다.
로프를 이용해 다리위를 지날때 다리 전체가 흔들리도록 만들어 놓았다.
계곡물이 워낙 맑고 깨끗해서 여름철이면 바라만 봐도 시원해 보일테지만
겨울철이라 소름이 끼칠 정도로 차가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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