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로키의 심장부,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의 후반부이다.
제스퍼에서 밴프까지 이어지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따라 달리는 동안 마주치게 되는,
하얗게 눈에 뒤덥힌 로키의 산봉우리들은 보고 또 봐도 전혀 식상하지가 않다.
로키의 진수를 보여주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달려보지 않고서는
캐네디언 로키를 보았다고 할 수가 없다.
로키의 관광 명소들이 대부분 이 도로를 따라 주변에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하늘을 찌를 듯이 우뚝 솟아 있는 산봉우리들이 당당하기 그지 없다.
아니 당당하다 못해 거만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런 거만함도 싫지가 않다.
밉지가 않다.
오히려 그들만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아무리 먹구름이 뒤덥고 눈보라가 휘몰아 쳐도
오랜 세월 거센 비바람에 허리가 깍여 나가도
의연하게 꿋꿋히 버티고 서 있는,
난 그들이 좋다.
권력 앞에서 고개 숙이지 않고
돈 앞에서 비굴하지 않으며
불의와 적당히 타협할 줄 모르고
당당하고 의연히 맞서 나가는,
난 그들이 좋다.
그래서 난 자연을 사랑한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너무나도 작고 나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감히 그들을 흉내내 본다.
그들을 닮고 싶다.
얼마전 자전거로 밴프에서 제스퍼까지 라이딩한 분들의
여행기를 읽으면서 '나도 언젠가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자전거로 달려봐야지'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다시 한번 '자전거로 이 도로를 달려 보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사실 밴프에서 제스퍼까지는 약 300km 정도 되기 때문에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다.
자전거 하나로 몇 년에 걸쳐 세상 곳곳을 누비고
유럽이나 아프리카 대륙을 횡단하는 분들도 많은데...
300km 정도의 거리는 2박3일이면 충분히 완주가 가능하다.
그러나 로키는 완주 목적보다는 여행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주변에는 곳곳에 숨어 있는 트레일 코스나 호수들이 많이 있다.
그들을 모두 돌아 보자면 최소한 1주일은 잡아야 할 듯...
밴프 타운에는 곳곳에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대여점이 영업을 하고 있다.
밴프에서 자전거를 빌려 제스퍼까지 왕복을 해도 되고
힘에 부치면 제스퍼에서 밴프까지는 버스를 이용해 돌아와도 된다.
숙박은 중간지점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유스호스텔이나 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자전거로 로키 여행을 하려면 날씨가 따뜻한 여름에 와야 한다.
밴프나 제스퍼는 워낙 작은 마을이라 공항이 없다.
비행기를 이용해 밴프로 갈려면 캘거리 공항에서 버스로 갈아 타고 가야한다.
캘거리에서 밴프까지는 버스로 약1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비행기를 이용해 제스퍼로 가기 위해서는
앨버타 주의 주도 에드먼튼 공항으로 가서 버스로 갈아 타야 한다.
에드먼튼에서 제스퍼까지는 약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캘거리나 에드먼튼에서 승용차를 렌트해서 로키 관광에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렌트카를 이용해 여행을 할 경우 로키 주변 곳곳에 숨어 있는 트레일 코스나
호수 주변을 돌아 볼 수 있어 더 없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여기저기 얼어붙어 통제되는 곳이 많고
도로도 미끄러우니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곳곳에 자리한 스키장들이 문을 열며
스키어들에게는 그야말로 천국으로 변신한다.
여름철에는 대자연의 특혜를 받은 땅, 캐나다의 환상적인 자연을 만끽할 수 있으며
숨막히게 아름다운 자연이 어떤 것인가를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여기저기 굽이쳐 흐르는 강줄기에서 래프팅등의 수상 레포츠를 즐기거나
하이킹, 싸이클링, 승마등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점심도 제대로 못 먹고 모두들 지쳐있을 법도 한데
찍사가 너무 무리한걸 요구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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