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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South America)/2010 볼리비아

부와 가난이 극명하게 갈리는 곳, 볼리비아의 라파스(La Paz) [Bolivia]

by 호야(Ho) 2010. 7. 8.

      

       

볼리비아를 여행하면서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 고산병이다.

 볼거리가 많은 지역은

대부분 해발 3000-4000m의 고산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조차도 해발 3800m에 위치한다.

       

        ▲  수많은 인파와 차량으로 붐비는 라파스의 중심거리인 7월16일 대로

        

계단 하나도 마치 높은 언덕처럼 느껴지고

경미한 기울기의 경사마저도 거칠게 숨을 몰아 쉬게 만드는 곳이다.

            

고산병은 사실 병이라기 보다는 사람의 몸이 기압이 낮고 산소가 부족한

고지대에 적응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이상증세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고산병을 쉽게 생각하다가는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   7월 16일 대로 한가운데에 나무와 잔디로 단장한 엘 쁘라도 공원

                

나는 페루 꾸스꼬에 있는 동안 2일 정도의 수면장애와 호흡곤란이 있었을 뿐

운이 좋게도 심각할 정도의 두통이나 구토, 심한 설사등의 증상은 없었다.

하지만 여행하는 동안 고산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도중에 여행을 포기하는 사람도 보았다.

       

▲  7월 16일 대로의 끝지점, 거리에 많은 경찰들이 깔려 있다.

                  

    높은 고도로 인해 가뜩이나 산소가 부족한데 

폐차장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낡고 오래된 차량이

 경사진 오르막길을 올라가면서 내뿜는

새까만 매연이 코앞에서 흩어지면 근방이라도 질식할 것만 같다.

      

▲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학생광장

           

학생광장 아래쪽에는 볼리비아에서 가장 큰 종합대학인 움사(UMSA)가 자리하고 있다.

      

        

      

      

           

학생광장에서 동쪽으로 좀 벗어나니 공원이 하나 보이고

그 위로는 지그재그로 길게 뻗은 구름다리가 놓여 있었다.

           

       

구름다리 위를 따라 걷다보니 라파스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내 한복판에는 한 나라의 수도답게 현대식 고층 건물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화려한 고층건물들 뒤쪽으로는

대부분의 가난한 서민들이 사는 붉은 집들이 산 언덕위를 가득 메우고 있다.

       

        

라파스 시내의 지형은 V자 형태를 이루고 있다.

한 가운데 낮은 지역에는 돈과 권력을 가진 소수의 부유층들이 살고

대다수의 가난한 서민들은 양쪽 산위로 올라가 자리잡고 살고 있다.

가난하면 할수록 더 높은 산꼭대기로 몰리게 된다고 한다.

         

         

라파스 시내의 남쪽으로는 잡초 한포기 자랄수 없을 것 같은

황량하고 넓은 회색의 사막지대가 펼쳐져 있다.

붉은 모래사막이 아닌 회색의 흙기둥들이 빽빽히 늘어서 있다.

       

        

사진의 앞부분과 뒷부분이 너무나도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뒷부분은 전혀 딴 세상이다.

        

         

구름다리 끝부분에 이르니 어린이들을 위한 유료 놀이공원이 있다.

              

         

라파스 관광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 광장이다.

광장 앞에는 원주민들과 시민들, 그리고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거린다.

        

        

광장 앞에는 샌프란시스코 성당이 우뚝 서 있다. 

이 성당은 스페인과 남미의 건축양식이 혼합된 메스띠소-바로크 양식의 대표작으로

1549년에 지어졌으나 눈사태로 무너진것을 1750년에 개축했다고 한다.

       

         

성당 옆에는 박물관이 있고

성당앞 광장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다.

저들은 도대체 저기서 무얼 기다리는 것일까?

       

         

 광장 앞쪽에는 붉은 천막으로 지어진 꽃가게들이 줄지어 서 있고

광장에는 비들기떼들이 이따금씩  던져주는 먹이를 주어먹고 있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 보았다.

내부에는 금빛 찬란한 장식들이 제단과 기둥 곳곳을 뒤덥고 있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 조용히 기도하는 시민들과

주변를 둘러보는 관광객들이 있다.

                   

         

        

        

         

특히한 점은 성당내부 조차도 파란 제복을 입은 경찰이 지키고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광장 왼쪽에 있는 사가르나가 거리에는

여행자들을 위한 호텔과 호스텔, 여행사, 그리고 레스토랑과 기념품점등이 몰려있다.

         

         

거리 곳곳에서는 전통의상을 입고 물건을 팔러 나온

가난에 찌든 원주민 아낙네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비록 그것이 세상 어느 대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가난의 모습이라 할 지라도

볼리비아가 처한 서글픈 현실을 대변해 주는 듯한,

삶에 찌든 그들의 얼굴 표정을 보면 맘이 영 편치만은 않다.

        

         

         

        

          

조금더 거리를 따라 올라가 보면

여행자들을 위한 기념품과 민예품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새까만 매연을 내뿜으며 언덕을 오르는 어지러운 차량 행렬,

인도를 가득 메운 행상들, 그리고

거리에 물건을 펼쳐놓고 파는 원주민 아낙네들,

바로 라파스 뒷골목의 분위기를 대변해주는 문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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