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내내 우중충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오후 들어서는 날씨가 활짝 개였다.
오늘은 갤로핑 구스 트레일(Galloping Goose Trail)코스를 따라 걸어보기로 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오후 느즈막히 집을 나섰다.
요즘 우리 한국에도 지리산 둘레길이나 제주 올레길 같은 걷기 코스가 늘어나고 있고,
싱그러운 바람을 가르며 달릴 수 있는 자전거 도로가 여기저기 조성되고 있듯이,
캐나다에도 하루 종일 자연 속에 파묻혀 숲속을 마냥 걷거나
달릴 수 있는 트레일 코스가 많이 조성되어 있다.
그 중의 하나인 갤로핑 구스 트레일은
빅토리아에서 서쪽으로는 수크까지 55km, 북쪽으로는 시드니까지 29km의 긴 트레일로서,
캐나다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트레일 코스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 갤로핑 구스 트레일의 시작점을 나타내는 표지판
오른쪽에 존슨 스트릿 블루 브릿지가 보인다.
위 지도에서 '0'지점이 존슨 스트릿 블루 브릿지를 건너자 마자 만나게 되는 트레일의 시작점이다.
좌쪽의 빨간색 라인이 빅토리아에서 수크까지 이어지는 55km의 Galloping Goose Regional Trail 코스이고
우측의 파란색 라인이 사니치와 시드니 사이 29km의 Lochside Regioanl Trail 코스이다.
▲ 트레일 코스 옆 바다에서는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한국도 요즘 경춘선과 중앙선의 복선 전철화 사업으로 발생된 폐철로 부지를
자전거 도로로 조성하는 사업이 한창이듯이,
이 곳 갤로핑 구스 트레일도 과거에는 빅토리아에서 수크까지 이어지는 철로였다.
그후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나서 버려졌던 폐철로가
이 아름다운 트레일 코스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 교각은 모두 목재로 이루어져 있다.
지도를 찾아보니 이름은 Selkirk Trestle이라고 되어 있다.
▲ 이녀석은 다리 난간에 앉아 사람들이 지나가도 꼼짝도 하지 않는다.
해안가에는 많은 물새들이 물놀이하는 모습이 관찰된다.
많은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갤로핑 구스 트레일 코스에서는
걷거나 달리기, 자전거 타기, 호스 라이딩 등 어느 것이나 가능하다.
하지만 자동차는 진입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물론 중간 중간 자동차 도로와 교차하는 곳에서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고,
걷거나 달리는 도중에도 사이클이 빠른 속력으로 달리므로 역시나 주의해야 할 듯.
▲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트레일 코스의 모습
▲ ▼ 다리 안에 그려진 벽화의 모습
여기가 바로 Douglas St.에서 1번 고속도로로 본격적으로 접어드는
Wal-Mart 앞 Switch Bridge지점이다.
▲ Switch Bridge 위에서 바라본 1번 고속도로의 모습
퇴근 시간이라 차들이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 수크로 가는 코스와 스와츠 베이로 가는 코스의 분기점 표지판이 보인다.
여기는 시작점으로부터 4km지점이다.
오늘은 시작점으로부터 걸어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여기서 돌아갈려고 한다.
다음번엔 싸이클로 14km지점인 Royal Roads University까지 도전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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