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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아일랜드 생활/자전거 여행

트레일의 진수, 빅토리아에서 시드니까지

by 호야(Ho) 2010. 2. 24.

        

▲  아름다운 시드니항의 모습

          

이번에는 Lochside Regional Trail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빅토리아에서 시드니까지 다녀왔다.

집을 나설 당시에는 '운동삼아 왕복 40km까지만 달려야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아름다운 자연과 화창한 날씨에 매료되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달리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시드니에 접어들고 있었다.

          

 

Lochside Trail은 일단 4km지점인 Switch Bridge까지는 갤로핑 구스 트레일을 따라가다,

이 지점에서  Swartz Bay 방향으로 우회전하게 되면 29km의 아름다운 코스가 펼쳐진다.

 

         

         

이 트레일 코스는 2000년대 초에 완성되었다고 하니

역사는 이제 10여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듯.

빅토리아를 출발해서 사니치(Saanich)를 지나 시드니(Sidney)까지 가는 도중에는

아름다운 해변이나 울창한 숲 그리고 한가롭고 평화로운 캐나다의 농촌 풍경들을 감상할 수 있다.

 

          

        

         

           

           

왼쪽으로 아름답게 펼쳐진 Swan Lake와 울창한 갈대숲이 보인다.

          

        

         

        

        

         

         

        

지금은 겨울철이라 앙상한 나뭇가지들만 빼곡히 늘어서 있지만,

여름철에는 풍성한 잎으로 인해 숲이 우거져서 숲터널을 이룬다.

          

         

            

트레일 코스 중간중간에서는 비포장 도로도 자주 만나게 되고

때론 자동차와 같이 달려야 할때도 있지만,

길이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고 오르막 길도 많지 않아서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다.

         

 

        

         

          

           

트레일 코스는 야생 물오리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 

Blenkinsop Lake를 가로질러 목조다리로 이어져 있다.

           

달리다 잠시 멈춰서서 호수 위에서 평화롭게 노닐고 있는

오리들을 관찰하며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곳이다.

         

            

          

          

           

            

오른쪽으로 마운트 더글라스(Mount Douglas)가 트레일 코스를 내려다 보고 있다.

            

          

          

          

           

          

           

         

          

           

▲   잘 다듬어진 사니치의 주택가 도로

           

            

 

            

갑자기 숲속에서 뛰어든 사슴 가족과 하마터면 충돌할뻔 했다.

달리는 도중에는 새나 야생 오리뿐만 아니라 야생 동물들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트레일 코스 후반부에는 오른쪽으로 시원한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달릴 수 있다.

          

          

          

          

           

아름답게 잘 가꾸어진 골프장도 만나게 된다.

          

             

이 트레일 코스에서는 자전거 타는 사람뿐만 아니라 걷는 사람, 달리는 사람,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 그리고 승마를 즐기는 사람들도 종종 만나게 된다.

          

          

            

            

           

          

           

            

오른쪽에 20km 지점의 표지판이 보인다.

출발할 당시의 목표는 여기까지였는데...

달리다 보니 욕심이 생겨 결국 시드니까지 가게 되었다.

             

            

            

저만치 앞에 시드니 시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오른쪽으로는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져 있어서

해변가에서 잠깐 쉬면서 바닷가 정취를 느껴보기에도 제격이다.

           

            

              

도시 입구에서는 토템폴이 방문자들을 반갑게 맞이해 준다.

시드니는 한적하고 자그마한 바닷가 도시로서

많은 캐나다인들이 은퇴후 머물고 싶어하는 도시 중의 하나이다.

            

             

              

또 시드니는 밴쿠버와 같은 캐나다 대륙에서 빅토리아로 들어가기 위해 거쳐가는 도시다.

스와츠베이 페리터미널이 있어서 페리를 이용해 밴쿠버와 연결되고 있으며,

빅토리아 국제공항도 있어서 빅토리아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맨 먼저 도착하는 곳이다.

           

            

             

출발할 당시에는 시드니까지 올 계획이 아니었기 때문에

집에서 너무 늦게 출발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더구나 자전거에는 라이트도 없어서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가야 하기에

시드니 주변을 자세히 둘러볼 시간이 부족했다.

            

 

▲   돌아오는 길에 찍은 Blenkinsop Lake에 반영된 석양과 나무들의 모습

               

이미 해는 떨어지고 숲속으로 뻗은 트레일 코스는 어둑 어둑해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