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북극지방 엘로우나이프로 가는 세째날 새벽이다.
둘째날 오후 에드먼튼을 다시 출발한 후 밤새도록 달려 새벽이되니
저 앞에 노스웨스트 준주(Northwest Territories)를 알리는 표지판이 나타난다.
바로 지구촌 극지방 북위 60도를 통과하는 순간이다.
모두들 차에서 내려 기념촬영을 하며 환호하고 있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상징 북극곰도 보인다.
뒤를 돌아보니 알버타주의 경계를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다.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다.
저 멀리 알버타 경계표지가 점점 시야에서 멀어져 간다.
아스팔트 포장도로 위에는 도로 옆에 쌓여 있던 눈이 바람에 날려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아마도 날씨가 건조해서 눈이 습기를 많이 머금지 않았기 때문인듯...
따뜻한 남쪽 도시 빅토리아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지난 겨울내내 한번도 눈을 밟아 본적이 없었다.
아니 제대로 된 눈을 구경조차 못했다.
이번 여행에서 눈은 실컷 구경할수 있을것 같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넓디 넓은 호수가 나타난다.
이 호수가 바로 세계에서 10번째로 큰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Great Slave Lake)이다.
엘로우나이프는 이 호수 바로 북쪽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저 큰 호수가 전부 얼어붙어 물은 전혀 보이지 않고
얼음위에 하얗게 눈만 쌓여 있을 뿐이다.
얼음 두께가 얼마나 되는지 호수위로 차들이 그냥 달린다.
승용차 뿐만이 아니다.
엄청나게 큰 화물차도 얼어있는 호수 위를 그냥 달린다.
호수가 녹아 있는 여름에는 페리가 와서 차들을 실어 나르지만
겨울에는 이 넓은 호수가 꽁꽁 얼어 붙어서 호수위로 새로운 도로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엘로우나이프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사실 이 사진은 처음 도착했을 때 찍은게 아니라
밤에 오로라 보고 들어가면서 찍은 것이다.
엘로우나이프라는 이름은 백인들이 이 지역에 처음 들어왔을 당시
원주민들이 노란 칼들을 차고 있었던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 지역은 구리 생산이 많아서 구리로 칼을 만들어 썼기 때문이라고 한다.
숙소에 체크인 하기전에 먼저 음식을 사러 마트에 들렀는데
카트에 과일과 스낵을 가득 실어놓고 통째로 파는 모습이 참 신기해 보였다.
우리가 숙박했던 호텔 앞이다.
모두들 옷을 겹겹이 끼워 입고 다운타운 관광을 위해 나섰다.
먼저 인포메이션 센터에 들렀다.
엘로우나이프 인근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생산된
큼직한 다이아몬드가 전시되어 있다.
이 광산의 발견으로 캐나다는 세계 3대 다이아몬드 생산국이 되었다.
그 이외에도 기념품이나 사진들과 함께 많은 동물들의 박제가 전시되어 있었다.
시내 기념품점에 들러 보았다.
원주민들이 직접 사냥한
여우나 늑대들의 모피가 진열되어 팔리고 있었다.
옆에 있는 재봉틀로 그 자리에서 가공도 해준다.
엘로우나이프 시청앞이다.
엘로우나이프는 노스웨스트 준주의 주도이며
인구는 2만명 정도가 살고 있다.
면적은 원래 350만km2 로서 캐나다 총 면적의 1/3 이상을 차지했으나
누나붓 준주가 생기면서 분할되어 지금은 200만km2 이하라고 한다.
해마다 겨울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밤하늘의 오로라를 보기위해
이 곳 엘로우나이프를 찾는다.
사실 오로라 외에는 특별히 볼만한 것은 없는 조그마한 소도시이다.
눈으로 뒤덮힌 언덕 위에서 동네 어린이들이 타고 놀던 썰매를 빌려
잠시 어릴적 동심으로 돌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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