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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내륙 나들이/2010 오로라투어

오로라의 도시, 캐나다 엘로우나이프(Yellowknife) #2

by 호야(Ho) 2010. 4. 4.

       

      

여행기간 중에 예기치 않았던 축제를 만난다는건 참으로 행운이다.

우리가 도착했을때 엘로우나이프에서는 가장 큰 축제라는

카리부 카니발(Caribou Canival)이 열리고 있었다.

         

 

원래 주민 수도 많지 않지만 워낙에 추운 동네라서

겨울동안에는 대체로 길거리가 한산하기 때문에

축제 기간에는 다운타운에서 사람들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날이라고 한다.

         

 

        

다운타운쪽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제각각 재미있는 복장을 하고

팀을 나누어 게임을 하며 축제를 즐기고 있었고

시청 앞 얼어붙은 호수위에서는 개썰매(Dog Sled Race) 경주가 열리고 있었다.

        

 

         

많은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개썰매 경주를 관람하기위해

행사가 치러지는 호수위로 모여들고 있다.

        

 

          

이윽고 출발 신호가 울리고 준비선에 대기하고 있던 개들이

승리를 위해 질주의 본능을 뽐내며 설원을 박차고 뛰쳐나가기 시작한다.

        

 

          

이 경주는 광할한 호수를 한바퀴 돌아오는 것으로

출발할 당시만해도 무서운 속도로 쏜살같이 질주하던 개들이

돌아올때는 속도도 느려지고 피곤하고 지친 기색이 완연하다.

         

 

         

옆에서 지켜보던 관중들은 선수들을 향해 박수도 쳐주고

이색적인 광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하다.

        

 

          

드디어 모든 팀의 완주가 끝나고 경기는 막을 내린다.

         

 

          

개썰매 경주가 끝나고 엘로우나이프에서 가장 높다는 언덕에 올랐다.

언덕 정상까지 올라가는 목재 계단이 잘 정비되어져 있다.

        

 

         

언덕 위에 서 있는 기념비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이 기념비는 1920년대, 30년대에 화물, 승객, 편지등을 실어나르기 위해

위험한 업무를 담당했던 비행사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언덕 위에 올라서니 엘로우나이프 다운타운을 비롯한 사방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온 도시가 온통 하얀 눈으로 덮혀있고 저 멀리 호수가 얼어 붙어서 만들어진

 아이스로드 위를 달리는 차들의 모습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사진은 똑 같은 위치에서 여름에 찍은 장면이다.

얼음이 녹는 여름에는 파란 호수위에 작은 보트나 배들이 떠다니고 있지만

겨울에는 얼어붙은 호수위로 새로운 도로가 형성되어 차들이 달린다.

          

 

         

정말 같은 곳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여름의 사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이다.

엘로우나이프에도 공항이 있다.

저 멀리 엘로우나이프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보인다.

         

 

          

         

            

          

 엘로우나이프의 다운타운쪽 모습이다.

하얀 눈으로 덮혀 있는 아기자기한 주택들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

          

 

           

엘로우나이프 주변에는 수많은 크고 작은 호수들이 있다.

특히나 올드타운은 삼면이 호수로 둘러 쌓여 있다.

 

          

이쪽을 봐도 얼어붙은 호수가 하얀 눈으로 뒤덮혀 있고...

            

          

저쪽을 봐도 역시...

         

 

          

다시 장난기가 발동...

언덕 위에서 엉덩이 썰매를 타고 내려온다.

언덕이 보기 보다 가파르고 내려오는 속도 또한 상당히 빠르다.

          

 

           

              

          

           

다시 자리를 옮겨 호수위에 만들어진 아이스캐슬로 향했다.

매년 겨울이 되면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위에 스노우캐슬을 짓는단다.

           

 

           

성 안으로 들어가 볼 수도 있는데 내부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 있다.

 입장료는 고정된게 아니고 자기가 내고 싶은 만큼 도네이션하면 된다.

          

 

           

아쉽게도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문이 잠겨 있어서 내부를 둘러볼 수가 없었다.

하는수 없이 밖에서 기념촬영만 하고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위의 아이스로드로 향했다.

           

 

           

여기는 호수가 꽁꽁 얼어 붙어서 생성된,

겨울에만 만날수 있는 도로 즉 아이스로드(Iceroad)이다.

세계에서 10번째로 큰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Great Slave Lake)가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겨울동안 얼어붙어서 이루어진다.

         

          

이 위로 승용차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큰 트럭도 씽씽 달린다.

 

얼음이 녹는 여름에는 여기에 차대신 배들이 호수위로 물자를 실어 나른다.

        

 

         

그러나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봄이나 얼기 시작하는 가을철에는

엘로우나이프의 물자 수송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얼음이 약해져 차가 다니기 어렵고

물위에 떠 있는 얼음 덩어리 때문에 배도 다니기 힘들기 때문이다.

 

        

           

바닥을 들어다 보니 큰 크랙들이 많이 보여 살짝 겁이난다.

그러나 이 정도의 크랙은 아무 문제가 안된다고 한다.

아직도 차들이 씽씽 달리는 걸 보니 안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