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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트레킹/2023 네팔 쿰부 3Pass 3Ri

네팔 쿰부 3Pass 3Ri 트레킹 1일차 (카투만두~루클라~팍딩)

by 호야(Ho) 2023. 5. 1.

        

본격적으로 트레킹을 시작하는 날이다.

        

새벽 5시...

호텔 로비에서 가이드를 만나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한다.

        

공항에 도착해서

탑승수속과 보안검색을 마치고

비행기를 마주하는 순간...

        

헐~~

만감이 교차한다.

        

경비행기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비행기치곤 적어도 너무나 적다.

게다가 연세도 상당해 보인다^^

        

과연 저 비행기가 산악지대 위를

잘 날아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몰려온다.

        

          

탑승이 시작되고...

         

비행기 내부는 버스 보다도 비좁다.

         

비행기가 흔들릴 때마다

마치 심장이 쪼그라드는 듯...ㅋ

         

거친 산악지대 위를 비행하는 내내

나도 모르게 두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손바닥은 땀으로 촉촉해진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루클라 공항에 안전하게 내려 앉는다.

        

이제야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아찔한 경험이었다.

         

하마터면 바지에 오줌 지릴뻔ㅋㅋ

         

하산할 때 저 비행기를 또 타야 하는데...ㅠ.ㅠ

벌써부터 하산길 걱정이 앞선다.

       

          

해발 2845m에 위치한 루클라 공항은

활주로가 짧고 경사가 져 있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으로 알려져 있다.

      

기상이 조금만 나빠도 항공기가 결항되어

트레커들의 발목이 몇 일씩 묶이기도 한다.

        

보통 오후에는 기상이 나쁘기 때문에

오전에만 항공기 이착륙이 이루어진다.

         

        

공항을 빠져나와

방금전에 착륙했던 활주로를 바라보며

가이드와 단 둘이 길을 걷기 시작한다.

        

해발고도가 높기 때문에

예민한 사람은 이 곳에서부터

고산증으로 인한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앞으로 15일동안 나와 동고동락을 같이 할

가이드 딜립이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자신은 16살 때부터 포터 가이드 일을 시작해서

벌써 경력이 10년이 되어 간다며

자신만 믿으라고 한다ㅎㅎ

         

그래~

여기까지 와서 내가 누굴 믿겠니?

         

         

루클라 마을을 통과한다.

       

비록 인구는 몇 백명도 안되는 작은 마을이지만,

텐징-힐러리 공항이 자리하고 있어

에베레스트 트레킹을 위한 관문 역활을 한다.

       

          

길을 걷던 중,

갑자기 가이드가 자신의 여동생이 일하는 가게라며

나를 데리고 들어가 커피를 사준다.

      

그래도 커피값은 내가 지불해야 하는데...

       

그래~

오늘 한 번 쯤은 얻어 먹어보자ㅋ

          

        

트레킹 후기에서 많이 보았던

파상 라무 게이트를 만난다.

       

파상 라무는 여자 셀파로는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으나

하산 중 사고로 사망했다고 한다.

       

루클라 태생인 그녀를 기리기 위해

흉상을 세웠다고...

       

        

트레커 등록 데스크.

       

이 곳에서 2000루피를 납부하고

간단한 인적사항을 기재해 제출하면

트랙 카드를 발급해 준다.

       

모든 건 가이드가 다 알아서 진행~

트레커는 잠깐 카메라 앞에 얼굴만 들이대면 된다.

        

        

한동안 우리를 졸졸 따라왔던 녀석.

        

돌아갈 길이 걱정됐는지 영역표시까지 해가며 따라붙는다.

가이드한테 둘이 아는 사이냐고 물어봐도

웃기만 할 뿐ㅋㅋ

       

         

        

         

신앙심이 두터운 네팔인들...

       

마을마다 마니차, 초르텐, 타르초,

룽다, 마니석이 즐비하다.

      

        

마을을 지날 때마다

향로에서 나오는 향나무 타는 냄새가

폐 속 깊숙이 자극해 들어온다.

         

마치 신성한 사원에라도 온 듯

저절로 마음이 경건해짐을 느낀다.

        

         

        

         

잠시 쉬어가며...

겉옷을 벗어 배낭 안에 넣는다.

       

비록 고도가 높긴 하지만

낮에 걸을 땐 땀이 날 수 밖에...

      

낮엔 덥고 밤엔 기온이 곤두박질 치는게

고산의 특징이다.

       

       

서양인 여성 트레커 2명이

출렁다리 한가운데 멈춰서서 오도가지도 못하고

철책 난간을 꼭 붙들고 서 있다.

        

어디까지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저런 출렁다리를 수도없이 건너야 할텐데...ㅋ

        

           

식량보급부대.

저들의 노고로 인해 우리 트레커들이

높은 곳에서도 식사를 할 수가 있다.

       

         

해발 2610m의 팍딩에 도착한다.

        

루클라가 2840m이니

오히려 230m를 내려온 셈이다.

       

내려온 만큼 내일은 더 많이 올라야 하는데...

         

          

팍딩에 도착한 시간이 이제 겨우 10시...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더 걷고 싶지만,

트레킹 첫째날인데다

가이드가 이미 숙소를 예약해 두었기에

오늘은 팍딩에서 머물기로 한다.

       

        

아직까지는 전기가 들어오는 마을이라

휴대폰 충전은 무료...

       

하지만 고도가 높아지면

롯지 자체에서 태양열 발전을 하기 때문에

휴대폰 충전하는데만

한화 7000원 정도를 받는다.

       

        

히말라야에서의 첫째날 식사는

치킨 볶음밥과 

우리의 수제비와 비슷한 셰르파스튜.

       

네팔은 반찬이 따로 나오지 않고

저렇게 메인요리만 덜렁 나온다.

         

         

고산병을 대비한 산소포화도 검사.

아직은 고도가 3000m도 안되니

산소포화도 심박수 모두 정상.

        

히말라야에서의 첫째날은

가벼운 워밍업 수준의

완만한 내리막길을 걷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