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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내륙 나들이/2010 오로라투어

우주에서 펼쳐지는 빛의 향연, 춤추는 오로라 #2

by 호야(Ho) 2010. 4. 7.

       

       

오로라 투어 두번째 날이다.

어제는 아쉽게도 하늘에 옅은 구름이 끼어서 기대했던 만큼의 역동적인 오로라를 보지 못했다.

         

오로라의 활동과 지구에서 사람이 눈으로 관측할수 있는 기회는 별개의 사안이다.

오로라의 활동 예보는 태양의 활동과 관련이 있을 뿐이고

비록 오로라의 활동이 많다고 하더라도 구름이 끼어 하늘이 흐리거나

보름달이 떠서 주위가 너무 밝으면 오로라를 보기는 쉽지 않다.

          

다행히 오늘은 어제보다 하늘이 맑고 깨끗하다.

예보에 의하면 오늘은 자정을 전후로 가장 엑티브한 오로라 관측이 예상된다고 한다.

때문에 예정 시간보다 조금 서둘러서 호텔을 나섰다.

        

 

        

오늘도 역시 기온은 영하 17도를 나타내고 있다. 

오늘이 두번째라 모두들 어제보다 더 단단히 무장을 하고 나섰다.

문제는 바로 신발...

오로라를 관측하는 곳이 온통 눈으로 뒤덥혀 있어

푹푹 빠지는 눈속에 만약 발이라도 잘못 디디고 나면

온통 신발속으로 눈이 들어와서 양말과 신발이 흠뻑 젖어 버린다.

        

        

오늘도 달주변에 약간의 구름이 끼어 있기는 하지만

어제보다는 맑고 초반부터 아름다운 오로라가 나타나 준다.

       

 

         

오늘은 색깔도 다양하고 크기나 움직임도 어제와는 확연히 다르다.

         

 

        

시간이 지날수록 구름도 차츰 벗겨지고 오로라도 역동적이다.

          

 

       

        

         

      

이윽고 하늘이 구름한점 없이 맑고 깨끗해 졌다.

밤하늘의 별들이 금방이라도 땅위로 쏟아질 듯 하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한쪽에서 강렬한 오로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색깔과 모양도 수시로 바뀌면서 오로라가 머리위에서 춤을 추기 시작한다.

정말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모두들 환호성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금방이라도 세상을 집어 삼킬 듯한 기세로 하늘을 뒤덥고는 

무시무시하게 큰 커튼이 바람에 나풀거리듯

머리위에서 춤을 추기 시작한다.

          

 

         

         

          

          

마치 뭔가에 홀린 듯이, 말과 글로써는 설명 할 수 없는 묘한 기분에 사로 잡힌다.

세상에 어떤 말과 글로 이 순간을 표현할 수 있겠는가?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대자연과 우주에서 펼쳐지는 빛의 향연을 보고

이 만큼 큰 감동과 환희, 황홀함을 경험해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 황홀한 순간을 동영상으로 담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색깔도 우유빛, 연두색에서 점차 보라색, 노란색등으로 변해간다.

           

 

           

 때론 돔구장 같은 하늘 위에서 지구를 향해 수십억 수백억개의 빔을 쏘는 듯하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계절이 겨울이라서

모든 호수가 꽁꽁 얼어 붙어 호수에 반사되는 오로라의 모습을 못 본것이다.

호수가 녹아 있는 가을철에는 하늘위의 오로라가 호수위에 반영되어

더욱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고 한다.

           

           

          

          

            

한쪽에선 모닥불을 피워놓고 잠시나마 추위를 녹여본다.

          

 

          

여기는 꽁꽁 얼어 붙어 있는 호수위다.

오로라를 촬영하고 있는 내 모습을 일행이 순간포착을 했단다.

          

 

           

이제 오로라의 색깔은 보라색과 붉은 색으로 변해 간다.

           

       

    이번 엘로우나이프에서의 오로라 투어는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내일 아침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 로키산맥 투어를 할 예정이다.

날씨가 좀 따뜻한 가을철에 다시 한번 오늘의 감동을 쫓아

오로라 투어를 오겠다고 결심하기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