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미 (South America)/2010 볼리비아

붉은 세상 속의 라구나 꼬로라다(Laguna Corolada) [Bolivia]

by 호야(Ho) 2010. 7. 25.

      

         

라구나 에디온다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플라밍고 무리를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한

우리 일행이 도착한 곳은 

라구나 꼬로라다(Laguna Corolada)이다.

       

라구나 꼬로라다(Laguna Corolada)는

국립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어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 한다.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해 보니

영락없이 한 나라의 국경 검문소처럼 생겼다.

       

사무실에 들어가서 입장료를 납부하자,

여권 위에다 플라밍고 그림이 새겨진

스템프를 찍어준다.

       

그런데 입장료가 150 볼리비아노다.

비싸다!!!

       

4월까지만해도 30볼리비아노였는데

5월1일부터 150볼리비아노로 인상되었다고 한다.

       

무려 400%나 인상하다니...

관광객이 없다면

볼리비아는 뭘 먹고 살련지...ㅋㅋ

        

       

         

입장료를 납부하고 나서

국립공원 내부로 들어서니

      

라구나 꼬로라다가

지금까지 거쳐왔던 호수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해준다.

      

하얀색도 아니고 파란색도 아니고

이번에는 붉으스레한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한

호수이다.

       

      

          

중간중간에 하얀색 소금띠가 형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호수 전체가 붉으스레한 색상을 띠고 있다.

        

       

          

게다가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산봉우리나

모래 언덕조차도 붉은 빛을 띠고 있어서

주위가 온통 붉은 세상이다.

        

       

          

같은 사막지대 내에서도

가는 곳마다 호수의 색깔이 이렇게도 다양하다니...

참으로 신비스럽다!!!

        

      

          

저 멀리 호수 한가운데

플라밍고 한 쌍이 흰점이 되어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호수 바닥은 온통 진흙 투성이고

물은 역시나 붉은 색을 띠고 있다.

         

      

          

         

         

          

플라밍고 한 쌍이 다정하게 서서

머리를 물 속에 담그고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다.

       

아마도 저녁 식사 중인가 보다.

        

      

         

그러나 아무리 둘러봐도

이들 커플 외에는 더 이상 눈에 띄지 않는다.

      

우리 팀의 막내이자 귀염둥이 히로가

또 다시 아쉬운 듯 불평을 터뜨린다.

        

      

         

그렇다!!!

150볼리비아노나 되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왔는데...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건

달랑 플라밍고 한쌍이라니...

      

실망스럽다.

모두들 어디를 갔단 말인가?

        

       

         

평상시 2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는

라구나 에디온다에서도

겨우 10여마리 정도 밖에 보지 못했는데...

        

       

         

라구나 꼬로라다는

국립공원이라고 해서 비싼 입장료까지 받길래

      

여기에서는 수 많은 플라밍고 떼를 만날 줄 알고

기대를 했었는데...

      

겨우 두 마리라니...

      

아무래도 우리 팀은

플라밍고와는 인연이 없는 듯하다.

        

        

         

플라밍고 대신

호숫가에서 마른 잡초를 뜯고 있는

야마 한 쌍이 우리를 환영해준다.

        

       

                

       

       

         

기대했던 만큼의 많은 플라밍고 무리를

만나지 못한 우리 일행들.

      

애꿎은 야마만 졸졸 따라다니며

저녁 식사를 방해한다.

      

야마도 우리가 귀찮은 듯

호수 안으로 달아나 버린다.

         

      

         

       

       

          

정면에서 보니 참으로 잘 생겼다.

     

역시나 복실복실한 털을 온몸에 두르고 있어서

사막의 매서운 추위와 세찬 모래바람에도

끄덕없을 것 같다.

        

      

         

불평이 가득찬 히로와 다케시가

저 멀리 보이는 10여마리의 야마떼를 향해

달려간다.

       

'꿩대신 닭'이라고

야마떼를 이리저리 쫒아 다니며

플라밍고를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