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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South America)/2010 페루

잉카 제국, 페루 땅을 밟다 [Peru]

by 호야(Ho) 2010. 6. 10.

  

         

기나긴 여정 끝에

드디어 고대 잉카 문명의 발상지인

페루의 수도, 리마 공항에 도착했다.

         

이미 밤 12시 반을 훌쩍 넘긴 시간이다.

         

공항에서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오자,

수 많은 택시기사들이 '택시 택시'를 외치며

호객행위를 하느라 분주하다.

         

여기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택시를 타고 리마 시내에 들어가서

하룻밤을 묵은 뒤,

다음날 버스를 타고 꾸스꼬로 갈까?

          

아니면 공항에서 오늘 밤을 지새우고

페루 국내선 항공을 타고 꾸스꼬로 바로 넘어갈까?

        

왜냐하면 내가 리마 아웃 왕복 항공권으로

페루에 입국했기 때문에

출국할때 어차피 리마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

          

때문에 이번에는 그냥 리마를 패스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거라는 생각이다.

  

우선 항공사에 리마에서 꾸스꼬까지의

항공권 가격을 문의해 보았다.

         

먼저 란페루에 물어보니 US125$이란다.

예상보다 상당히 비싸다.

         

다시 스타페루에 문의해보니

US95$이란다.

같은 거리를 두고도

항공사간 30불이나 차이가 난다.

        

오불당 카페에 문의해보니

95불이면 괜찮은 가격이라고 한다.

         

결국 리마 공항에서 오늘 밤을 지새우기로 결정하고

새벽 6시 꾸스꼬행 항공권을 구입했다.

        

         

   

공항 2층에 올라가니

24시간 오픈하는 스타벅스가 있다.

         

여기서 간단한 음료수를 구입한 뒤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다행히도 인터넷이 잘 잡힌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나와 같은 상황의 여행자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한다.

         

어느덧 스타벅스 내부는

공항에서 밤을 지새우는 여행자들로 가득하다.

         

공항 경찰도 수시로 스타벅스 앞에 다가와

내부를 주시하고 서 있다.

상당히 안전해 보인다.

       

       

           

이윽고 5시가 되자 탑승수속이 시작되었다.

         

탑승수속을 마치고 비행기를 보는 순간

조금은 당황스럽다.

         

비행기가 너무나 조그맣다.

조금은 걱정이 된다.

       

저 조그만 비행기가 과연 잘 날아갈 수 있을까?

날다가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련지...ㅋㅋ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더욱 긴장이 된다.

비행기가 한쪽으로 기울때마다

가슴이 조마조마해진다.

        

          

                 

         

하지만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페루의 산악지대는 정말 아름답다.

        

더욱이 일출시간과 맞물려

햇볕에 노출된 산봉우리는 가히 환상적이다.

        

거기에다 구름에 휩쌓인 산봉우리는

한폭의 수채화 그 자체이다.

       

리마에서 꾸스꼬까지의 비행내내

창 밖의 아름다운 풍경에서 눈을 뗄수가 없다.

          

버스 대신 이용한 비행기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나의 우려와는 달리 드디어

꾸스꼬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꾸스꼬 공항도 역시나 리마 공항처럼

수 많은 택시 기사들과 호스텔, 

그리고 여행사 직원들의 호객행위로 인해

앞으로 전진하기조차 힘들다. 

    

꾸스꼬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아르마스 광장으로 이동했다.

        

아르마스 광장 근처에서는

유치원생들로 보이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분장을 하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구경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우선 숙소부터 찾아야 한다.

        

아르마스 광장 바로 옆에

호스텔이 하나 눈에 띄었다.

         

일단 들어가서 가격부터 물어 보았다.

싱글룸이 US25$이란다.

페루 물가를 고려하면 너무 비싸다.

호스텔 주인이 일단 방부터 보라고 붙잡는다.

그냥 '쏘리~' 한마디 하고 나왔다.

    

그리고나서

아르마스 광장 주변의 골목길을 돌아보던 중,

낮익은 호스텔 간판이 하나 보인다.

바로 가이드 북에서 저자가 추천한 호스텔이다.

       

일단 들어가 보았다.

상당히 깔끔해 보인다.

가격부터 물어 보았다.

화장실 딸린 싱글룸이 40솔이란다.

       

최소한 3일이상 묵겠다고 하면서

가격협상에 돌입했다.

        

주인 아주머니가 결국 30솔에 해주겠다고 한다.

30솔이면 거의 10불 정도의 가격이다.

방이나 가격이나 대체로 만족이다.

         

         

     

숙소를 잡고나서 대충 여장을 풀고

아르마스 광장 주변을 둘러보러 나섰다.

         

광장 주변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

어린이들의 행진을 구경하고 있다.

       

어린애들이 참으로 귀엽고 예쁘다.

게중에는 아직 걸음걸이 조차 힘겨운 어린애도 있고

심지어는 유모차를 타고 있는 애들도 있다.

        

혹시나 관광객을 위해

저 어린애들이 동원되지는 않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