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South America)90 라파스에서 만난 거리 축제 [Bolivia] 2박 3일간의 우유니 사막투어를 마치고히로와 아쥬 그리고 나, 세 사람은우유니에서 라파스행 야간 버스에 올라 탄다. 투어 기간 동안 차 안에 가만히 앉아서차창 밖 풍경만 내다보면서 달리는 것도힘들었던 모양이다. 버스에 올라타자 마자모두들 잠에 골아 떨어진다. 얼마나 지났을까? 잠에서 깨어 정신을 차리고 보니버스는 이미 라파스에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 새벽 5시도 안 된너무 이른 시각이다. 할 수 없이 택시를 잡아 타고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한 호텔로 향한다. 호텔 주인인지 매니저인지... 너무 이른 시간이라우리가 갈 곳이 많지 않다는 걸 알고는방 값을 너무 비싸게 부른다. .. 2010. 7. 31. 2박3일간 우유니 사막투어의 마지막 여정 [Bolivia] 칠레 국경 근처까지 내려가서다케시를 내려 주고 난 후, 나머지 우리 일행은2박 3일간의 사막투어 일정을사실상 마무리하고 다시 우유니를 향해 출발한다. 투어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오전내내 줄곧 달리기만 할 뿐,딱히 구경할만한 건 찾아 보기가 힘들다. 오직 이름 모를 잡초로 뒤덥힌 모래사막만이우리 일행을 스치고 지나갈 뿐이다. 한참을 달리고 또 달리다 보니저 앞에 조그마한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멀리서 보기에도범상치 않아 보이는 마을 풍경이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오직 몇 채의 가옥만으로 이루어진한적한 마을이다. 마을 뒤쪽으로는기기묘묘한 형상을 하고 있는 붉은 바위들이.. 2010. 7. 30. 하늘 위의 호수, 해발 4400m의 라구나 베르데(Laguna Verde) [Bolivia] 흔히들 집 나서면 고생이라고 한다. 그렇다!!분명 맞는 말이다. 집이 주는 안락함과 포근함을어디서 또 느낄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래도 나는 떠난다. 고생한 만큼 다양한 체험과 깊은 감동을가슴 속 깊이 품게 되니까... 그만큼 성장의 기쁨도 배가 되고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어지니까... 해발 4800m의 고원지대에서간헐천과 노천온천을 둘러보고,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대지를 통해 살아 있는 지구를 체험한 우리 일행. 다시 차에 올라타고 칠레 국경을 향해끝없이 펼쳐진 사막지대를 달리기 시작한다.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해발 4800m의 고산지대를 누비고 있다. .. 2010. 7. 28. 해발 4800m의 고산지대에서 만난 간헐천과 노천 온천 [Bolivia] 라구나 꼬로라다 국립공원 내의 산장에서지난 밤을 보낸 우리 일행은 아직 동이 트기 전인 6시에부랴부랴 여장을 꾸려 다시 길을 나선다. 라구나 꼬로라다의 산장은그야말로 하룻밤 숙식을 위한최소한의 기본 시설만 갖추고 있다. 이른 아침에 모두들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칠흙 같이 어두운 화장실에서손전등에 의지해 얼음장 같은 찬물로겨우 고양이 세수만하고 팬케익으로 아침을 대충 때운 후 다시 출발한다. 가이드가 난폭하다 싶을 정도로어찌나 급하게 운전해서 비탈길을 오르는지, 그의 운전하는 모습에서우리의 출발이 늦었다는걸 느낄 수 있다. 사실 어제밤에 가이드가 말하길'내일은 5시에 아침을 먹고5시 30분에 출발한.. 2010. 7. 26. 붉은 세상 속의 라구나 꼬로라다(Laguna Corolada) [Bolivia] 라구나 에디온다에서기대했던 만큼의 플라밍고 무리를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한우리 일행이 도착한 곳은 라구나 꼬로라다(Laguna Corolada)이다. 라구나 꼬로라다(Laguna Corolada)는국립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어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 한다.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해 보니영락없이 한 나라의 국경 검문소처럼 생겼다. 사무실에 들어가서 입장료를 납부하자,여권 위에다 플라밍고 그림이 새겨진스템프를 찍어준다. 그런데 입장료가 150 볼리비아노다.비싸다!!! 4월까지만해도 30볼리비아노였는데5월1일부터 150볼리비아노로 인상되었다고 한다. 무려 400%나 인.. 2010. 7. 25. 플라밍고를 만나러 라구나 에디온다(Laguna Hedionda)로 [Bolivia] 사막 한가운데서거센 모래바람의 풍화작용으로기묘하게 깎여진 자연의 조각작품들을둘러보고 난 다음, 다시 하얀 흙먼지를 풀풀 일으키며황량한 모래사막을 가로질러 달리기 시작한다. 드넓은 모래사막 위에는오로지 이름 모를 잡초 포기와 바위들만이지나가는 나그네들을 맞이할 뿐,생명체라고는 도무지 찾아보기가 힘들다. 한참을 달리고 달려서서서히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할 때 쯤하얀 호수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우리 일행이 향하고 있는라구나 에디온다(Laguna Hedionda)이다. 멀리서 보기에는하얀 얼음이 호수 위를 뒤덥고 있는.. 2010. 7. 24. 자연이 만든 조각작품, 스톤 트리(Stone Tree) [Bolivia] 라구나 까냐빠에서이색적이고도 아름다운고산지대의 풍경을 바라보며점심을 마친 우리 일행. 다시 차에 올라타고 황량한 사막지대를 가로 질러달리기 시작한다. 헉!!! 또 다시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여긴 말 그대로 붉은 사막지대다.역시나 사방천치 잡초 한 포기눈에 띄지 않는다. 오전에 우리 일행을 괴롭혔던 돌멩이들 조차도어디론가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오직 보이는 것이라고는붉은 모래와 붉은 산봉우리들 뿐. 이 붉은 세상을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아름답게 뒤덥고 있다. 얼마나 달렸을까? 저 앞에 이색적인 광경이 눈에 들어.. 2010. 7. 20. 고산지대에서 만난 아름다운 호숫가의 풍경들 [Bolivia] 지금도 수증기를 내뿜고 있는활화산, 오야구에를 뒤로하고 우리 일행이 탄 차량은다시 사막지대를 가로질러 달리기 시작한다. 헉!!! 갑자기 딴 세상으로 접어든다. 아침에 오야구에까지 달리던 사막지대와는또 다시 전혀 다른 세상이다. 지금까지는 잡초 한 포기, 돌맹이 하나 눈에 보이지 않는드넓은 사막 평원지대를 달렸는데, 지금 달리고 있는 곳은사방천지가 온통 자갈과 잡초 투성이들이다. 게다가 수 많은 언덕을 넘고움푹파인 계곡을 가로질러 달린다. 차 안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도저절로 몸이 여기저기로 내동댕이 쳐진다. 차가 솟아 오를때마다맨 뒷좌석에 .. 2010. 7. 19. 사막 한가운데서 만난 활화산, 오야구에(Ollague) [Bolivia] 이른 새벽 눈을 떠보니숙소 내부는 온통 암흑천지다. 손전등에 의지해서 겨우 세수만하고 나니 다른 팀들은 일출을 보러 간다며벌써 출발 준비를 한다. 새벽 5시,우리 팀원들은 아직도 꿈나라인데... 가이드가 우리는 7시에 출발할거라해서모두들 아직도 자고 있다. 6시쯤 한쪽에서 동이 트기 시작하니우리 팀원들도 하나,둘 깨어나기 시작한다. 따뜻한 물이 없으니모두들 찬물에 대충 세수만하고 아침을 먹고나니 숙소 앞쪽 지평선 위로 붉은 해가 솟아 오른다. 다른 팀들은 사막에서의 일출을 본다고5시에 출발했는데...우리는 7시가 넘어서야 출발한다. 히로가 '우리 가이드는 좀 게으른것 같다'며불만을 터뜨린다.젊은 가이드.. 2010. 7. 18. 소금 호텔에서의 하룻밤 [Bolivia] 지난 수 백년 동안황량한 소금사막 한 가운데서 꿋꿋하게 자라면서꽃을 피우고 있는 선인장들. 그들의 놀랍도록 강인하고 끈질긴 생명력에신비로움을 넘어 경외감마저 느껴진다. 해발 약 4000m에 가까운 고원 사막지대. 낮이면 작렬하는 듯 한 태양볕에뜨겁게 달구어지고, 밤이면 얼음 덩어리처럼 차갑게 식어 버리는바위 덩어리 위에 뿌리를 내리고,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수 백년 동안 의연하게생명력을 유지해 오고 있는 저들이 나약한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다시 한 번 되돌아 보게 만든다. 물고기섬 앞쪽에는소금으로 만든 탁자들이 나란히 놓여 있다. 여행자들은 이 소금탁자 위에서자신의 투.. 2010. 7. 15. 소금 사막 한가운데 떠 있는 물고기 섬 [Bolivia]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광활하고 황량한 소금사막 한가운데에섬처럼 떠 있는 물고기섬. 전체의 모양이마치 물고기처럼 생겼다고 해서물고기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물고기섬은온통 바위 덩어리들로 이루어져 있고, 모래사막에서나 볼 수 있는,날카로운 가시로 중무장한 선인장들이군락을 이루고 있다. 물고기섬 위에서 내려다 보는 소금사막은정말 황홀함 그 자체이다. 드넓은 하얀 대지 위를 달리는 투어 차량들이검은 점이 되어 보인다. 물고기섬 입구에서는 입장료를 받는다. 아마도 15볼리비아노를 냈던거 같은데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래서 바로바로 포스팅을 해야 하는데.... 2010. 7. 14. 지상 최고의 절경, 우유니 소금 사막(Salar de Uyuni) [Bolivia] 꼴차니 마을을 뒤로하고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소금사막을 향해 전진한다. 우리 6명의 팀원들 모두가 한결같이미리부터 기대에 잔뜩 부푼 표정들이다. 그도 그럴것이이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오직 이 곳만의 독특한 풍경을 간직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윽고 우리들의 눈 앞에끝도 보이지 않는새하얀 설원 같은 장관이 펼쳐진다. 정말 설원이라고 해도 믿어질 정도이다.그러나 이건 분명 설원이 아니다. 이 넓은 광야지대를 뒤덮고 있는 것은눈이나 얼음이 아닌바로 우리가 먹는 소금인 것이다. 우리 팀원들, 차가 멈추기가 무섭게차 문을 박차고 뛰쳐 나간다. 다른 때 같으면서.. 2010. 7. 12. 우유니 사막 투어를 떠나다 - 열차의 묘지, 꼴차니 마을 [Bolivia] 모든 남미 여행자들의 로망. 고대 잉카제국의 유적지인페루의 공중도시, 마추픽추와 함께 남미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이가장 밟아 보고 싶어하는 그 곳. 바로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이다. 지구상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독특한 풍경을 선사하는 곳. 오늘은 바로 그 우유니 사막투어를 떠난다. 라파스에서 야간 버스를 타고새벽 6시에 우유니에 도착했다. 버스 창문을 보니유리창이 꽁꽁 얼어 붙어 있다. 우유니는 해발 3675m의고산지역 사막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다. 사막의 고산지대 기후는햇볕이 있는 낮 동안에는우리나라 5월말에 해당할 정도로때약볕이 내리 쬐면서 무척이나 덥.. 2010. 7. 11. 자연이 만들어 낸 최고의 조각 작품, 달의 계곡 [Bolivia] 시내 중심부의 학생광장에서 'Mallasa'라고 적힌 시내버스에 올라 탔다. 자연이 만들어 낸 최고의 예술작품이라는달의 계곡에 가기 위해서다. 깎아 지른 듯 한계곡 같은 길을 따라 버스가 내려가니거기엔 또 다른 얼굴의 라파스의 있다. 그 동안 라파스 시내에서 보아 왔던가난한 서민들의 주택과는 판이하게 다른부유층들의 주거지역인 고급 주택가가 나타난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내다 보이는,기이한 암석으로 이루어진 절벽과 산봉우리는 근방이라도 무너져 내려달리는 버스를 덥칠 것만 같은아찔한 기분이 든다. 버스는 약 30분 정도를 달리더니달의 계곡 앞에 나를 내려주고 떠난다. .. 2010. 7. 10. 부와 가난이 극명하게 갈리는 곳, 볼리비아의 라파스(La Paz) [Bolivia] 볼리비아를 여행하면서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 고산병이다. 볼거리가 많은 지역은대부분 해발 3000-4000m의 고산지대에자리하고 있다.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 조차도해발 3800m에 위치한다. ▲ 수 많은 인파와 차량으로 붐비는라파스의 중심거리인 7월16일 대로 계단 하나도 마치 높은 언덕처럼 느껴지고경미한 기울기의 경사마저도거칠게 숨을 몰아 쉬게 만드는 곳이다. 고산병은 사실 병이라기 보다는사람의 몸이 기압이 낮고 산소가 부족한 고지대에 적응하지 못해서 나타나는이상증세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고산병을 쉽게 생각하다가는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 7월 16일 .. 2010. 7. 8.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