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South America)90 이방인의 눈에 비친 아르헨티나인들의 시위 현장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머무는 동안,아르헨티나인들의 시위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행운을 얻었다. '과연 이들의 시위문화는 어떨까?'하는 호기심에멀리서 엿보기라도 하고 싶지만,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는 말이 있 듯이문제는 역시나 안전... 만에 하나 안 좋은 불상사라도 생기는 날에는전체 여행 자체를 망칠 수도 있는 노릇이다.아니, 그런 상황에선 여행이 문제가 아니지...ㅋ 남미는 아직도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는 등정치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나라도 많고, 무장 강도들이 나타나 여행자들을 납치하거나총칼을 들이대고 돈을 내 놓으라고위협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비록 아르헨티나가 다른 남미 국가들에 비해서치안이 상당히 안.. 2011. 5. 13. 버려졌던 땅에서 금싸라기 땅으로...라플라타 강변의 전경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남미의 파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중후하고 고풍스런 건물들과예술적 갤러리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이와는 전혀 다른 모습과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라플라타(La Plata) 강변의 신 시가지 지역인푸에르토 마데로(Puerto Madero). 라플라타 강은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사이를 흐르며국경을 이루는 강으로서 강의 남쪽에는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가, 북쪽에는우루과이의 수도인 몬테비데오(Montevideo)가자리하고 있다. 원래 라플라타 강변 지역은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오랜.. 2011. 5. 11. 유럽보다 더 유럽다운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 혹자는 아르헨티나를 '남미의 유럽'이라고 하고,그의 수도인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를 '남미의 파리'라고 한다. 과거 고향을 떠나 머나 먼 남미의 끝자락, 아르헨티나로 건너 온 유럽의 이민자들은 아무것도 없던 대초원과 인디오 문화를단단한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덮어 버리고 그 위에 유럽보다 더 유럽다운 도시,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건설했다. 전 국민의 97%가 백인이라는 사실이 보여주 듯이비록 남미 대륙에 자리하고 있지만 자신들은 남미의 구성원이 아닌 유럽의 일부라는,거만해 보일 정도로 강한 자부심을 안고살아가고 있는 그들이다. ▲ 7월 9일 대로 한복판에 우뚝.. 2011. 5. 9.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명동, 플로리다 거리와 디펜사 거리 부에노스 아이레스 제1의 쇼핑거리로 알려진플로리다(Florida) 거리... 그리고 평일에는 골동품이나 미술품, 기념품을 파는가게들이 점령하고 있지만, 주말이 되면 노천시장으로 변해그야말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디펜사(Defensa) 거리... 이 두 거리는 상인들과 거리 예술가들,그리고 그들의 고객인 여행자들이 한데 어우러져항상 활기 넘치고 번잡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길거리 바닥에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그 자리에서 수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파는 사람들, 땅고 공연이나 음악 연주를 하는무명 댄서들과 거리의 악사들, 판토마임 같은 행위 예술로여행자들의 동전을 기다리는 사람들, 그리고 .. 2011. 5. 6. 'Don't Cry for Me Argentina'의 주인공, 에비따(Evita)의 묘지를 찾아서 오늘은아르헨티나의 역대 대통령들과 독립영웅들,그리고 주요 유명 인사들이 잠들어 있는레꼴레따(Recoleta) 묘지를 찾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그렇듯이,우리가 이곳을 찾은 이유도역시 전직 대통령이나 독립영웅들을 보러 온게 아니다. 사생아로 태어나서 여배우로 살다가아르헨티나의 영부인까지 되었으나 33세의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둔'에비따(Evita)'를 만나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 레꼴레따 묘지 앞 공원 광장에 들어서니엄청나게 큰 나무 한 그루가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 정말이지 나무가 얼마나 크던지그 앞에 서 있는 마이코가 조그맣게 보인다. .. 2011. 5. 4. 탱고를 탄생시킨 원색의 항구, 라 보까(La Boca) 오늘은 탱고(Tango)를 탄생시킨원색의 항구, 라 보까(La Boca) 지역을둘러 보기 위해 나서는 길... 여행 가이드 북마다라 보까 관광의 중심지역인까미니또(Caminito) 외에 주변지역은치안사정이 상당히 안 좋기 때문에 홀로 한적한 골목길로 들어서거나길을 잃고 헤매지 않도록주의하라는 당부를 잊지 않고 있다. 혼자였더라면당연히 안전한 택시를 타고 갔을 터인데다행히도 마이코가 있어 지도 한장만 들고걸어서 찾아가 보기로 한다. 하지만 사실 이런 건 여행자로서절대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다.여행자에게는 뭐니 뭐니해도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 책이나 주위에서 하지 말라는 걸 무모하게 해서전체 여행 자체를 망치는 건 바.. 2011. 5. 2. 열정과 감동의 현장, 탱고(Tango) 쇼를 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하면 탱고(Tango),탱고하면 부에노스 아이레스... 그 만큼 탱고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대명사이자,상징이 된지 오래다. '탱고의 도시'라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까지 와서탱고 쇼를 보지 않고 떠날 수는 없는 일이다. 숨막힐 듯 답답한 실내 공연장보다는탁트인 야외 무대를 선호하는 필자는아르헨티나에 도착한 바로 다음 날, 탱고를 보기 위해 '탱고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는라 보까(La Boca) 지역으로 향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곳곳에서는삶에 지친 무명 댄.. 2011. 4. 28. 아르헨티나에서 반드시 맛 봐야 할 세계 최고 수준의 쇠고기 아사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를방문한 여행자들에게반드시 맛 봐야 할 음식으로필자는 세가지를 권하고 싶다. 두 말할 것도 없이단연 세계 최고라고 평가 되어 지고 있는'아르헨티나의 쇠고기 아사도(Asado)'와 최고의 품질에 비해너무나도 저렴한 '아르헨티나 와인', 그리고 부드럽고 달콤하면서인공 향료를 배제해서 자연적인 맛이 일품인'아르헨티나의 특제 아이스크림'이 그 주인공들이다. 아르헨티나 땅에 첫 발을 내 디딘 후, 공항에서 일본인 친구 마이코를 만나함께 시내로 나간 다음, 숙소를 찾아 여장을 풀고 나니세상은 이미 .. 2011. 4. 25. 부에노스 아이레스 산뗄모 지역의 길거리 예술가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의산뗄모(San Telmo) 지역.그 중에서도 디펜사(Defensa) 거리. 평소에는 거리를 점령한골동품 가게의 오래된 물건들이여행자들로 하여금마치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되돌아간 듯 한착각을 일으키게 하지만, 주말이면 직접 제작한 기념품과 예술품을 파는노점상들이 기나긴 거리를 가득 메우고, 곳곳에서는 거리의 행위 예술가들이자신들의 예술적인 끼를 한껏 발산하고 있다. ▲ 어느 거리 예술가가익살스럽고 재치있는 모습으로무언극을 연출하고 있다. 마치 표정을 통해행인들에게 무언가 의미심장한 질문을던지고 있는 듯하다. .. 2011. 4. 20. 남미의 유럽, 아르헨티나에 첫 발을 내딛다 캐나다 빅토리아의 집을 나선지27시간이라는 기나긴 여정 끝에 도착한 땅. 남미 대륙의 최남단까지 뻗어 있는세계에서 8번째로 큰 나라. 그 곳엔 필자가 지금까지 보고 들어왔던남미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과는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대부분의 남미 국가들은인디오를 포함해서백인과 인디오의 혼혈인 메스띠소,그리고 흑인과 인디오의 혼혈인 잠보가대부분의 인종을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유럽에서 온 이민자들이주축을 이룬 나라인 만큼백인이 전 인구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또 가난한 대부분의 다른 남미 국가들과는 달리아르헨티나는한때 세계 5대 부국 중 하나였을 정도로그야말로 꿈의 땅이었다. 하지만 .. 2011. 3. 30. 세상 끝의 비경을 찾아 떠나는 여정 살아 움직이는 빙하에서부터푸른 초원, 그리고만년설을 머리에 뒤집어 쓰고 있는안데스 산맥의 고산지대까지... 대자연의 전부를 느낄 수 있는 땅. 눈과 바람이 만들어 낸지구 최대의 비경을 품고 있는 땅. 아메리카 대륙의 땅 끝 마을이자,지구의 마지막 끝자락... 파타고니아(Patagonia). 오래도록 밟아 보고 싶었던 땅이다. 이제 바로 그 파타고니아를 만나기 위해아르헨티나와 칠레를 향해또 다시 길을 나선다. 캐나다 빅토리아를 출발해서토론토를 경유한 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에첫 발.. 2011. 3. 14. 고대 잉카제국의 땅, 페루를 떠나며 ▲ 고대 잉카제국의 수도였던꾸스꼬의 아르마스 광장과 대성당 여행이란 새로운 세상을 향해마음의 창문을 여는 것이라고 한다. 고대 잉카인들의 문명과 삶에남미를 침략한 스페인의카톨릭 문화가 어우러져 탄생한 독특한 문화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땅,페 루.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었다. 여행길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건늘상 있는 일이라지만, 이번 만큼은 왠지 모르게마음 한구석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안데스 산맥에 깃들어 있는잉카인의 삶의 모습을 찾아 나선 여정, 그 길 위에서 만난소중한 인연들과 다양한 체험들,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길을 잃지 않도록 비춰 줄든든한 가로등이 되어 줄거라.. 2010. 9. 18. 페루의 음식 ▲ 페루의 대표적 해산물 요리,세비체(Cebiche) 생선을 불에 익히지 않고날로 먹는 음식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는우리나라와 일본만이 아니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페루에도이와 비슷한 음식이 있었다. 페루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있고페루를 대표하는 음식인세비체(Cebiche)가 바로 그것. 세비체는 신선한 생선이나 새우, 조개, 오징어 같은 해산물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레몬즙에 20-30분 정도 절여 두었다가, 레몬즙이 어느 정도 해산물에 스며들면양파, 도마토, 피망, 고추 등으로 만든소스를 얹어 먹는 페루의 고유 음식이다. 여기에 옥수수와 유까라는 고구마를 곁들여보통 에피타이져로 먹는다. 레몬즙으로 인해새콤하고 짭짤한 맛이 독특.. 2010. 9. 17. 하늘에서 내려다 본 페루의 안데스 산맥 페루 여행을 위해페루의 수도인 리마(Lima)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옛 잉카제국의 수도이자,마추픽추로 가는 관문 도시인꾸스꼬(Cusco)로 가기 위해 장거리 버스를 이용할까 아니면국내선 항공을 이용할까 잠시 고민에 빠졌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리마에서 꾸스꼬까지는약 20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이 구간이 워낙 꼬불꼬불한안데스의 산악지대를 따라 내려가기 때문에 멀미와 고산병으로여행자들을 고생시키기로 악명 높은 곳이다. 여행 초반부터 체력소모가 많을 경우여행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판단으로 결국 국내선 항공인스타 페루(Star Peru)를 이용해서 꾸스꼬로 향한다. .. 2010. 9. 16. 페루 여행 중에 만난 잉카의 후예들 과거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고대 잉카제국의 성스러운 수도이자,태양신의 도시. '꾸스꼬'. 남미 대륙 전체에 걸쳐 뻗어 있는안데스 산맥의 길 위에 세워진 도시, 꾸스꼬는케추아어로 '세상의 배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해발 3400m의 고산지대인안데스 분지에 자리잡은 꾸스꼬 주변에는지금도 잉카의 후예들이 자신들의 뿌리를 잃지 않고전통을 지키며 살아 가고 있다. ▲ 전통 복장과 장식을 하고거리를 행진하는 어린이들 ▲ 꾸스꼬에서 만난 전통 축제 .. 2010. 9. 15. 이전 1 2 3 4 5 6 다음